달러의 트라우마는 '대공황', 위안은 '화폐불안', 유로는 '독일'
강대국의 두려움을 간파해야 한국이 살아남는다!
강대국의 통화정책을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는 책이다. 각국마다 경제적 트라우마가 있고, 여기서 벗어난 행동은 가급적 하지 않기 때문이다. 『화폐 트라우마』는 세계 주요 화폐(달러, 위안, 유로)가 입은 트라우마가 무엇인지 파헤쳤다. 미국 달러는 대공황을 경험한 것이 주요 트라우마다. 중국화폐 위안은 오랜 역사 속에서 쉽게 사회에 자리잡지 못하고 화폐가 불안했던 것이 트라우마다. 유로는 세계대전을 2차례나 일으킨 독일이 트라우마다. 이처럼 강대국이 지닌 두려움의 정체를 파악하면, 향후 그들이 어떤 경제정책을 내릴지, 갈등상황에서 어떤 입장을 고수할지 예측할 수 있다.
또한 ‘금’이 가진 독특한 지위에도 주목한다. 금본위제가 이미 사라진 지금, 금은 과거처럼 영광의 금속은 아니다. 하지만 금과 달러는 달러시세와 금시세가 반대로 움직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지금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화폐의 역사가 도로 현물화폐로 돌아가는 일은 없겠지만, 민간 차원에서는 금이 소중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도 현재상황이다. 따라서 금펀드, 금ETF 등에 투자해 자산을 보전하는 민간 금본위제로 그 지위를 유지할 것이다. 저자는 금 혹은 풍부한 자연자원과 연관된 화페(호주 달러, 캐나다 달러 등)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보라고 말한다.
『화폐전쟁』 출간 이후 달러, 위안 등을 다룬 책은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 한쪽으로 편중되어 과도하게 비관적이거나 낙관적이었다. 『화폐 트라우마』는 제3자인 독일인의 시각에서 기술한 책으로 달러, 위안, 유로, 그리고 금까지 객관적으로 심도 있게 분석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그동안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유로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여 그리스 문제가 촉발된 원인과, 그리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독일, 프랑스의 역학관계가 낱낱이 공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