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없는 삶에서 우리는 끝없이 정답을 찾아 헤맨다. 학생으로 산 시간이 너무 길어서일까? 의무 교육기간 9년에 앞뒤로 기본 5년 정도가 더 붙고, 학문에 크게 뜻이 없어도 2~4년 정도의 대학 생활을 거치며, 취업이 요원하거나 정말 뜻이 있거나 하면 그 후로도 5~10년 이상의 시간을 학생으로 살아간다. 30대 초반이라면 최소 인생의 반 이상을 ‘정답’을 찾으며 보낸 것이다. 그러니, 여전히 우리는 정답이 고프다. 정해진 길로 가고 싶다. 누군가 저 멀리서 내가 성취해야 할 목표를 외치며 응원해주길 바란다. 어린 시절 학습된 안정감을 유지하고 싶어 우리는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인다. 그러다 그렇게 ‘나’를 잃는다.
‘왜인지 모르지만 삶이 무료하다. 일을 하면 할수록 하고 싶지 않다. 살아가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이 일을 계속 하면 3년 뒤에는 암에 걸릴 것 같다.’라는 마음을 가지고도 계속 어제와 똑같이 살아가는 이유는 뭘까? 새로움은 두렵다. 새로운 것이라면 작은 조약돌마저 천상의 물건처럼 느껴지던 어린 시절은 끝났다. 이미 너무 피곤하고, 이미 너무 힘들고, 이미 너무 지쳤으니까. 매일 찾아가 앉는 사무실 책상이 지겹고, 오직 각성을 위해 마셔대는 커피는 몇 년째 나의 위장을 망가뜨리지만 시간이 없어서, 노력이 부족해서 운동도 자기계발도 어렵다. 이렇게 쌓이는 불만은 절대 줄어들지 않고 강화된다.
『의기소침자를 위한 프랑스식 인생 리부팅 매뉴얼』은 우리의 삶에 변화를 촉구한다. 그리고 이끌어낸다. 최소한 프랑스에서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이름 없는 저자의 첫 자기계발 소설이, 마케팅도 유명인의 추천도 없이 오직 이야기의 진정성만으로 ‘인생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3년 넘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까다로운 프랑스 독자들의 인생에 마법의 가루를 뿌려준 책, 수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삶에 놀라운 변화가 생겼음을 고백하게 만든 책이다. 3년이 지난 현재도 기욤 뮈소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판매순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아주 조금이라도 변화를 바란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그저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