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비정상인가?
젠더의 렌즈로 클로즈업된 일상과 사회
우리에게 젠더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대다수의 사람들은 젠더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의 첫 번째 대답으로 아마 생물학적인 성(sex)과 사회적인 젠더(gender)를 비교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완벽한 대답이 아니다. 성에 대한 관념도 사회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가슴이 있는 남자가 있는가 하면 수염이 나는 여자가 있으며, 난소와 고환을 모두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있다. 이들을 단순히 남자 또는 여자로 분류할 수 있을까. 이처럼 남녀 이분법의 여러 기준들은 절대적이지 않으며, 그에 관한 생각은 사회적으로 길들여져 있다. 우리는 ‘정상’에 대한 믿음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떻게 젠더를 분류하고 확신해왔는지, 그러한 관념이 어떻게 여성과 남성 모두의 몸을 옥죄었는지, 젠더가 어떤 식으로 우리의 일상적?제도적 권력의 지형을 왜곡했는지 살핀다. 이와 함께 소개된 페미니즘 이론의 역사는 성, 몸, 권력을 멀리서도 통찰할 수 있도록 지혜를 제공한다. 그럼에도 ‘젠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끝내 명확한 대답을 주지 않는다. 그 대신,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가졌을 법한 의문과 가정들에 대해 질문해보도록 부추긴다. 이 책이 제공하는 풍부한 배경지식과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주는 사례들은 그러한 질문의 기반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