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현지 특파원이 생생하게 취재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실체와 감춰진 원인들
『잃어바린 후쿠시마의 봄』은 동일본대지진이 일어난 시점부터 지진으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이 연이어 폭발한 과정 그리고 그 이후 일본인들 삶의 변화까지 기록한 책이다. 한겨레신문의 도쿄 특파원인 저자가 대지진 당시 몸으로 겪은 체험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왜 일본이 체르노빌 사고 이후 가장 참혹한 핵 참사를 겪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심층 취재하고 있다. 저자는 국가가 아닌 민간회사(도쿄전력)가 원전산업을 주도한 것이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이 책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감춰진 실상과 그 원인을 복기한다. 저자는 원전 회사들이 '원전 머니'로 정계, 관료, 학계, 언론을 매수했으며, 때문에 그들이 민간 원전회사들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운영에 눈 감고 비호까지 해 주었다고 말한다. 전력회사 임원들은 자민당의 정치자금단체에 모두 3547만 엔의 개인헌금을 냈으며, 아사히신문은 1974년 광고를 위해 원전 찬성으로 입장을 바꾸었다. 이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터지고 피해 지역 주민은 많은 것을 잃었지만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이렇다 할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비난한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 국가들이 탈원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살펴보고, 오히려 원전을 늘려가고 있는 중국을 걱정스런 시선으로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