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꿈을 선물하는 「닮고 싶은 사람들」시리즈 여덟 번째 인물은 바로 김수환 추기경님입니다. 종교인이자 사회 지도자로서 시대의 등불이 되었던 그가 어떻게 한국 천주교의 중심 인물이 되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되었는지 함께 살펴봅시다.
일제 강점기 때 천주교 신앙을 이어온 집안에서 태어나 신앙이 깊은 소년으로 자라난 김수환 추기경님은 성직자가 되길 바랐던 어머니의 바람으로 형 동한과 함께 신학교를 거쳐 성직자의 길을 걷습니다. 하지만 신학교에 다니면서도 학교를 그만두기 위해 꾀를 부려보기도 했고, 담당 신부님을 찾아가 신부가 될 자격이 없다며 신학 공부를 그만두고 싶다고도 말했지요. 그러나 나중에는 일본으로 유학을 갈 정도로 깊은 신앙심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유학 중에는 일제의 강압으로 학병에 징집되었으나 다행히 곧 전쟁이 끝나고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내 1951년 대구에서 첫 사제로 서품되었습니다.
추기경님은 일제 탄압부터 6·25 전쟁, 해방 후 정치적 경동기 등 대한민국의 어려운 시기에 종교인의 역할에 대해서 늘 고민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군사 독재와 맞서 싸우는 민주화 세력을 끌어안고 한국 천주교의 내실을 다져 가톨릭교회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지요. 은퇴 이후에도 북한 선교를 위해 노력하는 등 우리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길을 제시해온 추기경님은 한국 사회를 밝혀온 횃불인 동시에 정신적인 지도자로 오래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