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 손필영의 두 번째 시집. 이번 시집은 시인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0 아시아 예술창작거점 사업〉에 추천되어 1년여간 머물렀던 ‘몽골’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울란바토르에서부터 고비초원, 생샹드, 바잉보르트, 아르항가이, 흡스굴, 블루초원 등을 거치는 여정 속에서 자연과 인간, 시간과 역사, 이념과 그 너머를 체화된 언어와 감성으로 풀어냈다. 시인의 섬세함은 그의 눈빛이 닿는 곳, 이를테면 지리산, 바우덕이 무덤, 느티나무, 그랜드캐니언 등은 물론이고, 어느 거리, 어느 강가, 어느 날 저녁 등에 닿아 깎인 자리를 채우고 모난 자리를 토닥여 “빛”나는 “존재”들의 “향기”로, 그리고 시로 태어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