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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 세 편의 에세이와 일곱 편의 단편소설
글쓴이
버지니아 울프 저
출판사
이소노미아
출판일
2018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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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버지니아 울프

본명은 애들린 버지니아 스티븐으로 1882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20세기를 대표하는 모더니즘 작가 버지니아 울프는 평생 정신 질환을 앓으면서도 다양한 소설 기법을 실험하여 현대문학에 이바지하는 한편 평화주의자, 페미니즘 비평가로 이름을 알렸다.

빅토리아 시대 소위 최고의 지성들이 모인 환경에서 자랐고, 주로 아버지에게 교육을 받았다. 비평가이자 사상가였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서재에서 책을 읽으며 어린 시절을 보냈고 오빠 토비가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한 후 리턴 스트레이치, 레너드 울프, 클라이브 벨, 덩컨 그랜트,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교류하며 ‘블룸즈버리 그룹’을 결성하기도 했다. 이 그룹은 당시 다른 지식인들과 달리 여성들의 적극적인 예술 활동 참여, 동성애자들의 권리, 전쟁 반대 등 빅토리아시대의 관행과 가치관을 공공연히 거부하며 자유롭고 진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어머니의 사망 후 정신질환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버지의 사망 이후 울프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었다. 평생에 걸쳐 수차례 정신 질환을 앓았다. 1905년부터 문예 비평을 썼고, 1907년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에 서평을 싣기 시작하면서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 『파도』 등 20세기 수작으로 꼽히는 소설들과 『일반 독자』 같은 뛰어난 문예 평론, 서평 등을 발표하여 영국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로 인정받게 되었다.

소설가로서 울프는 내면 의식의 흐름을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내면서 현대 사회의 불확실한 삶과 인간관계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1970년대 이후 「자기만의 방」과 「3기니」가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재평가되면서 울프의 저작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고, 「자기만의 방」이 피력한 여성의 물적, 정신적 독립의 필요성과 고유한 경험의 가치는 우리 시대의 인식과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버지니아 울프는 픽션과 논픽션을 아우르며 다작을 남긴 야심 있는 작가였다. 그녀의 픽션들은 플롯보다는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더욱 초점을 맞춘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해 쓰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 『출항』, 『밤과 낮』, 『제이콥의 방』, 『댈러웨이 부인』, 『파도』,『현대소설론』 등과 페미니즘 비평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에세이 『자기만의 방』과 속편 『3기니』 등이 있다. 1927년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인 『등대로』를 발표하며 소설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고 『올랜도』, 『파도』, 『세월』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평화주의자로서 전쟁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쳐 왔던 울프는 1941년 독일의 영국 침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살로 삶을 마감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쓰이지 않은 채로 잊힌 물건은 얼마나 쓸쓸한가. 누군가의 책장 속에서 혹은 도서관의 서고에서 먼지만 내려앉으며 잊혀 가는 서책은 얼마나 고독한가. 사람들은 누구나 인문고전을 스스럼없이 추천한다. 거기서 깊고 풍성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독자들이 읽을 만한 책이 무엇이냐고 반문하면 망설여진다. 읽어야 한다는데 읽기 어렵다.

우리 이소노미아는 시대와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 맞게 책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과거와 달리 책은 매우 많고 흔하다. 그렇지만 웹, 모바일, 영상 등 새로운 매체가 책을 즐겁게 대체해 왔다.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수단으로서 책의 위력이 사라진 시대에서 우리는 어떻게 책을 펴내고 읽어야 할까.

아무리 마라톤이 건강과 웰빙에 좋다고 해도 초심자에게 풀코스 완주를 권할 수 없다. 처음에는 느리고 가벼운 러닝이 필요하다. 그러다가 익숙해지면 적절하게 속도를 낼 수도 있고 마라톤의 즐거움을 체험하면서 언젠가는 완주도 하게 마련이다. 인문고전을 독서하는 일도 그와 같지 않을까? 먼저 즐거움을 알아야 완주를 한다. 지루하고 어렵기만 하다면 책상 위에 놓인 스마트폰이 켜질 것이다.

우리 이소노미아는 오랫동안 준비한 새로운 스타일의 [인류 천재들의 지혜 시리즈]를 펴낸다. 홀수가 문학이 되고, 짝수는 철학이다. 그 첫 번째가 버지니아 울프의 『WHY』다. 21세기에 맞게 여성작가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현대적으로도 의미와 상징성이 큰 작가를 두고 고심하다가 버지니아 울프를 선택했다. 한 번의 독서로 작가의 작품세계와 작가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3편의 에세이와 7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3편의 에세이는 「여성의 직업」, 「왜」, 「런던 모험, 거리 유랑하기」이다. 여성에게 주입된 오래된 관념을 매력적으로 전복하는 글, 어째서 자유롭게 생각하고 토론하지 않는지 대학교육을 비판하는 글, 그리고 작가의 런던 사랑을 의식의 흐름으로 풀어놓은 글이다. 다음으로 7편의 단편소설이 이어진다. 「유령의 집」, 「인류를 사랑한 남자」, 「견고한 것」, 「벽에 난 자국」, 「유산」, 「거울 속의 여인」, 「초상」이다.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버지니아 울프의 풍부한 작품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단편을 선정했다. 마지막으로 「편집여담」이 있다. 두 편집자가 어째서 이 책을 기획했고 어떻게 편집했는지를 대화로 묶었다. 번역자나 학자가 일방적으로 해설하는 기존 방식보다는 이 책의 느낌과 여운을 독자에게 더 흥미롭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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