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모두가 꺼리는 주제이면서도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영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어린이 책 작가로 손꼽히는 마이클 모퍼고가 쓴 이 책은 삶과 죽음의 사이에 선 이들의 슬픈 이야기를 통해 죽음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어린이들에게 담담히 들려주는 동화랍니다.
한적한 바닷가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여름휴가의 마지막 날, 체리는 마음이 급합니다. 반드시 완성하기로 마음먹었던 ‘거인의 목걸이’를 아직 다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조개껍데기 수천 개를 엮어서 만든 거인의 목걸이는 이름 그대로 거인이나 걸 수 있을 만큼 길었습니다.
상상 속의 거인에게 어울리는 목걸이를 만들겠다고 맘먹은 체리는 부모님과 오빠들의 염려를 뒤로 하고 바닷가에 홀로 남아 목걸이를 완성할 조개를 줍는 데 열중합니다. 조개 줍기에 너무 정신이 팔린 나머지 파도가 거칠어지는 것도 미처 눈치채지 못한 채 말이지요.
밀물과 파도 때문에 갑작스레 위험에 빠진 체리는 희미한 불빛이 비치는 근처의 동굴로 간신히 도망칩니다. 그곳이 이미 백여 년 전에 사고로 폐쇄된 주석 광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난데없는 불빛이 의아하지만 파도를 피해 어쩔 수 없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동굴 안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광부와 그의 아버지를 만나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