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숙고하며 오늘날 바람직한 삶의 가능성을 타진해보는 책이다. 소크라테스부터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 수많은 사상가와 현인 들이 단순한 삶의 가치를 칭송하고 설파했지만, 이들의 사상이 대중을 설득하는 데 왜 실패했는지, 풍요로운 생활을 저버리고 검소하게 사는 것만이 여전히 올바른 삶인지, 현대 사회가 어떻게 모순된 교훈을 장려했는지 등 단순한 삶과 부의 추구라는 상반된 두 가치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을 이끌며 무엇이 올바른 삶인지, 어떤 선택이 더 행복한지 끊임없이 우리의 생각을 자극한다.
저자 엠리스 웨스타콧Emrys Westacott은 뉴욕 알프레드대학의 철학과 교수로, 다양한 전통과 학파를 대표하는 대부분의 지성들이 그러했듯이 그도 삶의 궁극적 가치와 미덕을 소박함과 단순함에 두고 있다. 《구두쇠 신문》의 열혈 독자로 빈 우유팩으로 변기 청소솔 거치대를 만들어 사용할 만큼 지독한 구두쇠로 통한다. 그런 그도 도덕과 욕망 사이에서 어떠한 삶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신중한 입장을 취하며, 최근 이상적으로만 조명되어온 단순한 삶의 실천적 가능성에 대해 비판적으로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