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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남쪽 사람들
글쓴이
권행백 저
출판사
온하루
출판일
2018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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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권행백

한의학 박사. 내장산 기슭에서 태어나 전주고, 경희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해외 의료 봉사등 진료와 사회 활동에 전념하던 중 일중독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신을 발견, 모든 활동을 접고 홀연히 ‘자기다움’을 찾아 떠났다. 몰입과 성찰의 십여 년 여정 끝에 본명을 버리고 ‘행복한 백수’를 의미하는 ‘행백(幸白)’이라는 이름의 이야기꾼으로 돌아왔다. 이제 그의 삶을 지배하는 화두는 두 가지이다. 실존하는 인간의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현재의 한국 사회를 규정하는 굴곡의 현대사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첫 번째 질문을 진화 생물학에서 찾은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로 정리하고, 후자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얽히고 설킨 한국 현대사를 지배와 저항, 허위와 진실의 핍진한 서사로 풀어 낸 십여 편의 소설로 찾아왔다.

2013년 진화 생물학 에세이 『이기적 유전자 사용 매뉴얼』 발표
2015년 단편 <샤이 레이디> 《한국소설》 신인상
2016년 <불교신문>, <광남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7년 단편 <오동의 꿈> 경북일보 문학대전 금상
2018년 장편 『한옥마을 남쪽 사람들』 발표
2018년 중편 <바람이 깎은 달> 서귀포문학공모전 대상
2018년 중편 <악어> 제26회 전태일문학상
2018년 소설집 『악어』 발표
2019년 소설집 『아버지의 우상』 발표
2019년 계간 《동리목월》 신인상
2019년 『이기적 유전자 사용 매뉴얼』의 수정 증보판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 발표
2023년 소설집 『타인의 삶』 발표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한옥마을 남쪽 사람들’을 읽다보면 기구에 올라 전주한옥마을을 내려다보는 착시를 느낀다. 지자체에서 발 벗고 나설 홍보작업을 소설가 한 사람이 깔끔히 해결해준 느낌도 든다. 도랑물이 휘어져 흐르는 한옥마을의 중심지를 주말에 걷다보면 어깨가 부딪힌다. 연간 천만 명이 다녀간다는 말도 허언이 아닌 성싶다. 이 동네가 느닷없이 인기 관광지로 부상했다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긴 세월 그 가능성을 숨겨왔음을 인정하게 된다.

소설가는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동네 모습과 그 뒤에 숨겨진 애환을 좇는다. 한옥마을은 토박이들이 자본의 논리에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서글픈 현장이기도 하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동학혁명의 피비린내와 식민지 민초들의 땀내가 여전히 배어있다. 작가는 전주천 남쪽 서학동 골목에 확대경을 들이댄다. 전근대와 현재진행형이 뒤섞인 동네에서 저자는 변한 듯 변하지 않은 구석구석을 잘도 찾아내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소설이 다큐로 읽히는 이유는 저자가 전주출신이라는 점과 무관해보이 않는다.

소설가는 서울로 올라가 영화판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삼류감독을 귀향시켰다. 그의 눈과 귀를 빌려 한옥마을 남쪽에 펼쳐놓은 열 개의 단막극은 마침내 하나의 맥락을 가진 장편서사로 아퀴를 맞춘다. 어느 이야기 하나도 놓칠 수 없었다. 각 부품만으로도 온전한, 조립하여 쫙 펼쳐놓으면 온 동네가 한눈에 잡히는 조감도, 땀내 물씬 풍기는 병풍이 눈앞에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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