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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곡 1번
글쓴이
오민 외 1명
출판사
워크룸프레스
출판일
2018년 7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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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민

예술가. 피아니스트로 훈련되는 동안 익힌 시간 언어를 기반으로, 시간을 둘러싼 물질과 사유의 경계 및 상호 작용을 연구한다. 주로 미술, 음악, 무용, 영화의 교차점, 그리고 시간 기반 설치와 라이브 퍼포먼스가 만나는 접점에서 신체가 시간을 감각하고 운용하고 소비하고 또 발생시키는 방식을 주시한다. 최근에는 다양성에 대한 높은 감수성이 요청되는 시대에 필요한 감각 언어로서, 시공간 안에 포화된 이질적 관념-감각 정보들을 비위계적으로 구성하는 ‘동시’의 구현을 실험 중이다. 그의 작업은 더 아펄(암스테르담, 2024년), 서울시립미술관(2024년), 울산시립미술관(2023년), 대구시립미술관(2023년, 2017년), 일민미술관(서울,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서울 2021년, 과천 2018년, 2014년), MAIIAM(치앙마이, 2021년), MCAD(마닐라, 2021년), 대전시립미술관(2021년), 토탈미술관(서울, 2021년), 수원시립미술관(2021년, 2016년), 독일 모르스브로이 미술관(레버쿠젠, 2020년),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서울, 2020년, 2019년, 2017년), 포항시립미술관(2019년), 아트선재센터(서울, 2018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2018년), 네덜란드 더 도메이넌 미술관(시타르트, 2018년), 아르코미술관(서울, 2017년, 2016년) 등에서 발표됐다. 2021 올해의 작가상 4인에 선정되었으며,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2017년), 송은미술대상 우수상(2017년), 두산연강예술상(2015년)을 수상했다. ‘악보들’ 시리즈(공저), 『포스트텍스처』, 『토마』(공동 편집), 『부재자 참석자 초청자』, 『스코어 스코어』 등을 출간했다.

책 소개

분야예술
동시대 공연자가 연마해야 하는 기법은 무엇인가

작가 오민과 작곡가 유혜림이 협업한 「연습곡 1번」이 출간되었다. ‘연습곡’(Etude)은 연주자들이 연주 기법을 연마하기 위해 만들어진 악곡 형식이다. 피아노 교습에 사용하는 「체르니」처럼 초기에는 순수하게 기법을 연습하기 위한 용도로 출발했지만 낭만 시대에 이르러 단순한 연습만이 아닌 콘서트에서 연주할 수 있는 음악적 완성도를 지닌 형식으로 발전되었다. 현재에는 음악의 개념과 재료가 급격히 바뀌면서 연주자뿐 아니라 작곡가들이 작곡 기법 및 언어를 연습하는 도구로도 확장되었다
.
「연습곡 1번」은 ‘동시대 공연자가 연마해야 하는 기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통적으로 음악 연주자들은 자신이 이상적으로 여기는 소리를 무의식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까지 연습을 통해 기법을 몸으로 체득하고, 이를 공연에서 실행한다. 그러나 시간과 장소뿐 아니라 악기 상태나 관객 반응 등 모든 무대는 다르고, 연주자는 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평소, 무용가의 몸이 머릿속에 상정된 이미지를 자동적으로 그려내기만 하지 않고, 그 몸을 둘러싼 시간과 공간을 예민하게 관찰하면서 머릿속 이미지와 몸 간의 새로운 관계를 매 순간 적극적으로 맺어 나가는 장면이 지극히 아름답다고 생각해 온” 오민은 “무용가와 마찬가지로 연주자 역시 무대 위에서 머릿속 소리와 몸과의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더 좋은 소리를 발생시키고 결국 흥미로운 연주를 끌어낼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작곡가 유혜림을 초대해 2부로 구성된 연습곡을 만들었다.

피아노와 퍼커션으로 연주하는 1부에서 연주자가 익혀야 하는 것은 악기의 기법이 아니라 “연습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변수, 음악적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이다. “이에 따라 연주자는 연습이나 연주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스로의 태도와 감각을 매 순간 인지하고 구성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유혜림) 2부에서는 1부의 악보를 그대로 사용하되,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텍스트로 이뤄진 지시문을 기반으로 의성어로만 표현한다. 이를 통해 연주자들은 서로 긴밀하게 박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의지하는 연주 감각을 익힌다. 이렇듯 「연습곡 1번」은 “소리와 연주자의 몸 사이 거리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시간감과 공간감을 실험”(오민)하며, 한발 나아가 ‘기법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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