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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퍼스트(FIRST)
글쓴이
요조 저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판일
2012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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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요조

혼자 하는 여행, 혼자 즐기는 산책, 혼자 보는 영화에 홀릭된 외롭지 않은 아웃사이다. 내일도, 모레도 늘 빛나는 아침이길 바라는 행복한 글쟁이. 출간작으로는 『반하다』, 『퍼스트-First-』, 『라푼젤』, 『……ing』, 『그림자 아내』, 『낭만 연애』, 『놈』, 『바로, 낙원』, 『우아한 그들』, 『스페셜』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로맨스
퍼스트(FIRST)

요조(曜朝) 지음

처음부터 원했던 건 하나였어. 그냥 내버려 두는 것.

서진의 입가에 비소가 어렸다. 〈명인마루〉의 치부라 할 수 있는 세컨드의 딸과, 공공연한 비밀인 〈C&C 프랜차이즈〉의 세컨드, 그 아들의 만남. 조건만 놓고 보면 치사하고 유치하지만 어느 쪽도 아깝지 않은 완벽한 조화였다. 양측의 거래일 게 뻔한 정략결혼이라 해서 억울해할 필요가 있을까. 만족을 모르는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눈앞에 앉아 있는 싸늘한 표정의 남자와 함께 사는 것쯤은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애정 없는 결혼, 타인처럼 사는 부부를 떠올렸던 서진의 예상은 결혼 후, 조금씩 그 껍질을 벗기 시작했다….

▶잠깐 맛보기

“내일만 하면 이 짓도 끝인가?”

어른들을 찾아뵙고 결혼하겠노라 인사를 하는 걸 ‘이 짓’이라 표현하는 윤혁에게 서진은 버릇없다 핀잔주지 않았다.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인사는 말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그녀 역시 넌더리나게 짜증스러웠다.
초인종을 누르기 전, 윤혁이 서진의 옆에 섰다.

“그러네요.”

“내일도 잘해 보자고.”

윤혁이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하고는 서진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그리고 순간 움찔하는 서진을 보자 또 장난기가 발동했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골려 주고 싶다는 생각에 손이 불쑥 나가 버렸다.

“이대로 헤어지려니까 좀 아쉽네.”

뺨을 어루만지는 손길에 서진은 빳빳이 굳어 버렸다. 뺨을 지나 턱으로 내려온 손길이 머리카락 끝을 건드리며 귓불 근처로 옮겨졌다. 손길보다 그녀를 더 굳어지게 만든 건 윤혁의 입술이었다. 앙다문 입술의 힘을 풀면 그대로 닿을 것처럼 가까웠다.

“뭐야, 나한테까지 긴장하는 거야?”

윤혁이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였다. 단 1센티미터, 너무 가깝다. 어느새 윤혁의 손이 그녀의 귓불을 만지작거렸다. 비스듬히 기울였던 고개를 바로 세우고 윤혁이 씨익 웃었다.

“결혼 전에 키스 정도는 해야 되지 않겠어?”

* 이 전자책은 2010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퍼스트(FIRST)〉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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