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혁명을 허하라!
지금 우리에게 문화 비평이 필요한 이유
신자유주의와 서바이벌, 미디어와 메시지, 권력과 정치, 중심과 주변, 일상과 윤리, 노동사회와 문화사회, 우상과 허상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대중문화의 안과 밖을 헤집는다. 미셸 푸코가 권력은 어디에나 있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문화는 어디에나 있다.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거나, 타인을 만나 사랑을 하거나, 대중문화를 즐기거나, 거리에 나가 촛불을 들거나, 노조에 참여하거나, 특정 신문만을 읽거나 하는 그 모든 일은 의미를 생산하고, 해석하고, 교섭하고, 저항하는 사회적 실천이라는 점에서 ‘문화적’인 성격을 가진다.
문화는 곧 “삶의 방식 전체”다. 따라서 문화 비평은 사회가 생산하는 의미들에 개입하는 한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여기에서, 우리에게 문화 비평이 필요한 이유다. 고단한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해 TV 앞에 앉은 대중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의 부조리함 따위는 잊고, 세상의 이치에 순응하고, 내일이면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게 스스로 채찍질하고, 끊임없이 판타지를 갈구한다. 대중을 위한 대중문화는 없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비판하라, 혁명이 TV에 나올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