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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락
글쓴이
정여울 저
출판사
천년의상상
출판일
2018년 9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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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정여울

서울에서 태어났다. 문학과 심리학, 예술을 향한 열정을 담아 꾹꾹 눌러쓴 글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붙잡지 않으면 자칫 스쳐 지나갈 모든 감정과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지상의 모든 곳에서 신이 깜빡 흘리고 간 아름다운 문장을 용케 발견하고 싶은 사람. 산 자와 죽은 자를 잇는 바리데기처럼, 인간과 신을 잇는 오디세우스처럼, 집이 없는 존재와 집이 있는 존재를 잇는 빨강머리 앤처럼 문학과 독자의 ‘사이’를 잇고 싶은 사람. 그렇게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이해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지’를 날마다 배우는 사람.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제1라디오 〈정여울의 도서관〉, 네이버 오디오클립 〈월간 정여울〉,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살롱 드 뮤즈〉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데미안 프로젝트』 『감수성 수업』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문학이 필요한 시간』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끝까지 쓰는 용기』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빈센트 나의 빈센트』 『월간 정여울』 『마흔에 관하여』 『내성적인 여행자』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공부할 권리』 『헤세로 가는 길』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이 있다. 산문집 『마음의 서재』로 제3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당신을 안을 때 느껴지는
애틋하고 은은한 것


포옹은 어쩌면 언어보다 더 커다란 의미를 전하는지 모른다. 고개를 떨구며 눈물짓는 친구를 크게 두 팔 둘러 도닥이고, 오랜 여행 끝에 만난 반가운 이에게 자신도 모르게 달려가 폭 안길 때, 우리는 더 많은 가슴속 이야기를 전한다. ‘괜찮아, 아무것도 아니야.’ ‘보고 싶었어요.’ 이별 장면은 어떠한가. 그동안 ‘고마웠노라’라고, 우리 다시 못 보게 될 테지만 ‘잘 지내’라는 말 대신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헤어질 때에도, 포옹은 언제나 유효하다.

월간 정여울 9월의 책 『와락』에는 우리 생에서 한 존재가 다른 존재를 꼭 끌어안을 때, 그것이 내포하는 여러 층위의 마음들이 촘촘히 담겨 있다. 이를테면, 작가는 지나치게 감성적인 스스로를 타박하며 부정해왔는데, 한 독자는 작가의 그런 면을 아껴주었다고 한다. 나를 알아봐주는 ‘타인의 껴안음’을 통해 자신의 그림자를 긍정하고 포용하게 되었다고. 그리하여 자신의 글쓰기도 “알 수 없는 존재를 향한 포옹의 손길”과 같았으면 한다고. 고단한 기다림의 시간에는 눈을 돌려 저마다의 사연을 상상하며 타인의 숨결을 느껴보기도 하고, 미운 오리 새끼나 피노키오처럼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받는 문학과 영화 속 주인공들을 마음속으로 안아주며, 그는 삶을 바꾸는 아름다운 힌트를 얻는다. 『와락』은 달콤함보다는 애틋함, 찰나의 격정적 흥분보다는 책장을 덮고도 오랫동안 은은하게 잔상이 남는 이야기들로 채워졌다. 처절하게 방 한구석에 웅크리고 싶을 때나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지만 말로는 차마 못다 할 때, 이 책이 따스한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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