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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건너가는 중입니다
글쓴이
앤 기슬슨 저
출판사
세종서적
출판일
2018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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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앤 기슬슨

「애틀랜틱(The Atlantic)」,「옥스퍼드 아메리칸(The Oxford American)」,「빌리버(The Believer)」, 「로스앤젤레스 타임스(The Los Angeles Times)」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니스트이며 그녀의 글은 『미국 올해의 권장 도서(The Best American Non-required Reading)』에 수록된 바 있다. 기슬슨은 수년간 뉴올리언스 예술 센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창작 프로그램을 이끌어왔으며, 2005년에 설립된 뉴올리언스의 비영리 출판 및 예술 공간 [안테나]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죽음과 태풍이 지나간 자리, 살아남은 이들을 위로한 건 책이었다
세상 끝에서 만난 책, ‘나’를 되찾는 여정의 시작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할퀴고 지나간 뉴올리언스의 어느 집 거실, 저마다 해소하지 못한 아픔을 간직한 이들이 하나둘 모여 와인 잔을 채우며 책을 편다. 이들은 ‘실존적 위기에 빠진 사람들의 독서클럽’ 멤버들이다. 이 책의 저자 앤 기슬슨도 그 자리에 있다. 그녀는 쌍둥이 여동생 레베카와 레이철을 자살로 잃었고, 이 사건은 “함께 공유했던 역사와 유전자가 찢겨나가는 충격과 마치 한 인간의 정체성을 칼로 도려내는 듯한 상실감”을 안겼다.

이 책은 쌍둥이 동생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고백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고통은 저자만의 것이 아니었다. 저자의 아버지는 그녀가 만약 쌍둥이들의 죽음을 글로 써 세상에 발표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고, 겁에 질린 저자는 마음에 둑을 쌓아 슬픔을 가로막았다. 온 삶을 휘감은 슬픔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만큼 한 구절 한 구절 터져 나오는 감정은 무척 힘이 세고 짙다. 저자는 슬픔과 고통이라는 감정을 대단히 지적인 태도로 성찰한다. 실존주의 사상의 선구자 키르케고르, 매혹적인 텍스트로 실존주의의 길을 넓힌 사르트르를 비롯한 여러 지식인들과 작가들이 남긴 위대한 글귀들이 책 곳곳에 등장하며 깊은 울림을 준다. 저자와 독서클럽 멤버들은 열두 달의 책 읽기를 통해 폐허가 된 도시, 폐허가 된 마음에서 살아남았다. 이들이 해낸 치유의 독서는 앞으로 나아갈 힘이 필요한 독자들에게 비극과 투쟁할 힘을 길러줄 것이다.

카프카의『변신』, 셸 실버스타인의『아낌없이 주는 나무』, 셰익스피어의『리어 왕』, 톨스토이의『이반 일리치의 죽음』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부터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존 치버의 단편소설「헤엄치는 사람」, 해학과 풍자를 쉴 새 없이 휘두르는 작가 킹즐리 에이미스의「숙취」, 고통스러운 삶을 문학으로 풀어낸 브라질의 작가 클라리스 리스펙터의 글까지 폭넓은 텍스트들을 만나 ‘살아간다는 것’의 실마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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