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 신인상을 받은 작품으로 모로즈미 다케히코의 데뷔작이다. 작품 제목이자 극중 등장하는 가상의 정보수집기관인 ‘라가도’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고전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도시 이름으로, 실용적인 측면을 생각하지 않고 별나고 괴상한 실험을 계속하는 과학자 집단이 사는 곳이다.
『라가도-연옥의 교실』은 딸이 집단 따돌림으로 인해 자살했다고 믿는 아버지가 중학교 교실에서 벌인 살상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작품이다. 범인의 딸은 정말로 집단 따돌림 때문에 자살했는지, 살상사건 당시에, 그리고 그 이전에 교실에서는 어떤 끔찍한 일이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는지를 처음에는 경찰이, 나중에는 방송사에서 추적해나간다.
요새 우리나라의 사정과도 별반 다르지 않은 교권 실종, 집단 따돌림, 은둔형 외톨이, 재단 비리와 학부모 거래 등 충격적이고 시사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스터리 본연의 재미와 흡인력, 반전의 충격을 놓치지 않는 작가의 솜씨가 뛰어나다. 또한 93개의 그림을 본문과 함께 배치하여 충격적인 시각효과를 선사하는 신선한 면모 또한 이 작품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