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데도 못 가. 이건 내 것이다.”
3019년― 자신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유혹이
미래 세계 초월자의 독점욕을 제대로 건드리다.
야광꽃밭을 둘러싼 거대한 꽃뿌리의 돔 안에 갇혀
유일하게 돔이 해제되는 개화기를 기다리며
꿈만 같은 사흘을 보내는 연인 아닌 연인.
“어떡해…… 나, 당신 좋아하나 봐요.”
불현듯 튀어나온 이예주의 진심에도 불구하고
람은 그녀를 통째로 갖기 위해 더 깊이 생각한다.
그의 제안은 과거로 가는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는
다리족에게 데려다줄 테니
인간들 곁에 남을지, 자신에게 돌아올지 선택하라는 것.
그러나 이예주가 그의 옆에 있겠다고 다짐한 순간,
다리족 족장이 나타나 그녀를 ‘구원자’라 지칭한다.
“검은 파편으로부터 당신을 구하러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