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의 데나리우스 화폐 이후 1천5백년 만에 유럽 단일통화, 유로화를 갖게 된 유럽, 북대서양 문명이 150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5대양 6대주를 아우르는 것에 약간의 시샘과 더불어 생생한 탐구욕으로 다가간 저자는 오랜 기간의 기자 생활으로 만만치 않은 필력을 소유한 사람. '약간'의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유럽 10개국, 도시 70여곳을 돌며 지리적, 공간적 이동과 역사적, 시간적 이동이 병행하는 '유럽 인물 견문록'을 만들기까지 꼬박 1년 이상이 걸렸다는 사실은 저자의 필력과 함께 이 책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기둥이다.
북미와 남미, 대양주를 출산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관장하게된 유럽의 힘과 배경을 파헤치면서, 미국과의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내일의 한국을 알기 위해 어제의 유럽을 알아내고자 한 시도는 '책과 유적과 유물과 추상적 시스템, 가치체계를 파고들면 들수록 고심참담 끝에 이를 창조한 고금(古今)의 유럽인들과 수시로 마주치며' 유럽의 인물을 통한 살아있는 역사를 재현해내었다.
제1권에서는 유럽을 떠올리면 가장 친숙하게 그려지는 나라 -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 를 중심으로 '낯익은 나라 낯설게 보기'를 시도한다.
유럽 여행 사전 준비 기간만 100일에 걸쳐있었던 만큼 영양가 송송 담긴 유럽 에센스의 진수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지만 예쁜 그릇에 담아 오랜만에 즐기는 유럽 탐구, 유럽 인물 견문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