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오온과 유식―대승오온론 역주』(이하 『오온과 유식』)은 일본의 촉망받는 유식불교 학자 모로 시게키(師 茂樹) 교수가 쓴 『대승오온론』 역주서다. 한국의 불교학자이자 불교 관련 양서를 꾸준히 번역 소개하고 있는 허암 김명우 선생이 옮겼다.
『대승오온론』은 유식불교를 대성시킨 세친(世親, Vasubandhu, 400~480)이 쓴 아주 짧은 논서다. 세친은 『유식삼십송』, 『유식이십론』 등 유식 관련 저작을 많이 남겼는데, 『대승오온론』도 그중 하나다.
『대승오온론』은 세친의 저작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저작들과 달리 불교 연구자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거의 연구된 적도 없다. 현재 한국에서 출판된 『대승오온론』에 관한 연구서는 이 책 『오온과 유식』이 유일하다.
그러나 최근 『대승오온론』의 산스크리트 사본과 안혜의 주석서가 출간되면서 향후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 예상된다. 『오온과 유식』이 한국의 『대승오온론』 연구에 밀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책에서 『대승오온론』 본문은 현장 스님이 번역한 한역과 현대어 번역을 함께 실어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다. 한역과 산스크리트어 역, 티베트어 역의 내용이 다른 경우에는 각각의 현대어 번역을 함께 실었다.
또 오온·12처·18계·오위백법 등 유식사상의 핵심적 내용을 본문의 설명과 함께 그림과 표로 정리해 주고 있어 불교 공부를 하는 데 유용하다. 이 책은 불교를 공부하는 사람들, 유식을 공부하는 학자나 유식을 알고 싶어 하는 불교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