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문학상, 현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수상작가 이순원,
잔잔한 서정 속에서 드러나는 현실의 아픔과 사회적 비극
맑은 문체와 풍부한 서정으로 읽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던 작가 이순원의 6년 만의 창작집이다. 수록된 7편의 단편들은 말의 아름다움이 흩뿌리는 잔잔한 서정 안에서 현실의 아픔과 사회적 비극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깊은 내면세계와 조응한다. 개인의 상처와 사회의 굴곡을 구체적 삶의 형상화를 통해 상기시키고, 따스한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인의 아픔을 공유하고, 위로의 눈길을 건네고 있다.
언제 온 지도 모르게 흩날리는 첫눈처럼 인생에서 예측하기 힘든, 불현듯 다가오는 만남과 이별을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그린 표제작 「첫눈」을 비롯해, 현대인들에게 결여된 가족간의 정, 개발 시대의 어두운 기억, 도시화가 불러온 농촌의 아픔, 노령화 사회의 그늘, 주류 속에 존재하는 소외 등을 다루며 우리의 삶, 우리의 시대를 작품 속에 오롯이 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