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바라본다는 것은 진정 사랑하는 일.
형상시인선 스무 번째이며 김주명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인 이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시인의 지난날의 사랑과 아픔, 오늘의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과 탐색이자 치유의 노래이며 새로운 깨달음의 ‘시적 명상집’이라 부를 수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롬복에서 거주하고 있는 시인은 이 시집에서 지난날의 사랑과 이별의 상처를 주요 모티브로 삼고 낯선 이국땅에서의 인간 삶에 대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으며, 오랜 시적 성찰과 깊은 명상의 시 언어로, 마침내 선(禪)의 세계에 가 닿은 사람만이 아는 깨달음과도 같은 진정한 사랑의 노래를 들려준다.
시인 현존의 디아스포라적인 서정이 이국의 낯설지만 반짝거리는 말의 가락과 생생한 은유로 되살아나 보석처럼 빛나고 있는 다양한 시편과 선문답의 명상으로부터 길어 올린 듯한 시인 자신의 선禪적인 깨달음이, 담담하면서도 탄탄한 서정적 문체와 시적정서로 형상화되어 있어 읽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깊은 여운을 남기는 시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