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1970년대 사회 변동과 자기 재현
글쓴이
김경일,이완범,김원,이상록,김복수,정수남 공저
출판사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출판일
2018년 8월 10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모든 역사적 흐름과 시간이 그러하듯, 한 시대는 연속성과 단절성이 상호작용하는 역동을 통해 구성된다. 1970년대는 1960년대와 연속성을 띠기도 하지만 반대로 단절적인 측면 또한 갖고 있다. 1960년대는 군사쿠데타에 의한 박정희 정권의 시대였고, 1970년대 또한 거의 10년 내내 박정희의 유신헌법으로 점철된 시대였지만, 다른 한편 1979년 그의 사망과 함께 박정희 정권이 막을 내린 시대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1970년대는 박정희와 탈(脫)박정희가 공존했던 시기이도 했다. 그러나 박정희의 자연적 죽음이 곧 사회에서의 죽음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박정희의 망령은 사회 깊숙한 곳, 어쩌면 대중의 내면세계에까지 깊게 스며들어 아주 오랜 동안, 현재까지도 습속화된 형태로 우리의 일상을 틀어쥐고 있다.

1970년대는 박정희 정권의 시민 탄압과 국가폭력이 상습적으로 자행되고, 국가권력의 감시가 노골적으로 행해진 시대였다. 하지만 1970년대는 유신체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대중의 저항과 열망이 꿈틀대는 시대였으며, 경제성장을 통한 노동계급의 성장, 텔레비전 보급으로 인한 영상매체의 대중화, 대중문화의 확산 등 또 다른 근대의 모습이 출현한 시기였다. 이런 점에서 1970년대는 우리에게 ‘극단의 시대’였다. 이 책은 1970년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여러 층위의 모습이 언론매체와 예술작품 속에서 어떻게 담론화되고 재현되어왔는지를 살펴보았다. 시대상은 공식 언론 매체를 통해서든 일기나 수기와 같은 개인의 글을 통해서든 언제나 언어와 이미지의 형태로 그 흔적을 새겨놓는다. 특히 신문기사, 교양잡지, 대중연예잡지, 소설, 영화, TV드라마 등 대중들에게 친근한 매체일수록 그 흔적은 ‘자연화된’ 형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시대상은 모사의 형태로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 존재들 간의 권력 작용에 의해 왜곡·축소·과잉·은폐·과장·합의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미디어를 통해 한 시대를 파악해본다는 것은 이중의 의미를 지닌다. 하나는 미디어를 통해 재현된 언어와 이미지를 현상학으로 분석해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재현 과정에 개입한 사회의 다양한 권력 작용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 책은 이 두 측면을 모두 포괄해가면서 나름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가운데 반미와 자주, 모국방문사업, 민주주의 담론, 텔레비전, 서민의 기술과 숙련, 부랑인의 신체 등 1970년대 한국 사회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고찰하고 당시의 구성원들을 실천 주체로 한 근현대사를 새롭게 파악하고 있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