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기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문학 부문 선정작
자본주의 시스템 바깥에서 배회하는 유령 같은 존재들
좀처럼 포획될 수 없었던 그들의 목소리
중년의, 중년에 의한, 중년들을 위한 이야기
한 중년 실업자가 전쟁터 같은 삶의 현장에서 홀로 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블론 세이브」를 포함해 총 8편의 단편 소설을 묶었다. 등단에 지속적으로 실패하는 작가 지망생의 이야기를 다룬 「낚아내지 못한 자를 위한 변명」, 같이 일하는 팀원을 퇴사시키지 못하면 오히려 본인이 퇴사해야 하는 처지에 선 중년 팀장의 이야기를 그린 「굿바이, 리만 브러더스」 그리고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지만 정작 자신은 단 1원도 못 쓰고 생을 마감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다음 생을 기다리며」 등을 수록했다. 웃기지만 슬픈(‘웃픈’)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는 주인공들의 필연적 상황을 우연이라는 겉옷을 입혀 써 내려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삶, 하지만 그것에 매몰되지 않고 끊임없이 뭔가를 지향하려는 작가의 독특한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