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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글쓴이
삼장법사 의정 저
출판사
혜안
출판일
2018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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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삼장법사 의정

당 태종때 중국 범양(范陽) 출생으로, 토굴사에서 출가했으며, 37세에 서역으로 구법행을 떠나 25년간 인도 나란타사에서 수학 및 중앙아시아 불교국들을 순례한 뒤 695년 50만송의 불전과 사리 300과를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왔다. 근본불교 설일체유부의 율장 180권과 법장부 율섭 14권 등을 번역, 삼장법사로 받들어졌다.

책 소개

분야종교
고대 인도불교의 비구계율을 처음으로 완역하여 소개하다!

이 책『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는 고대 인도불교의 유파인 근본설일체유부가 새로운 사상을 정립한 뒤에 완성한 율장 중 하나로서, 인도에서 가장 발달된 부파불교에서 수지?수행하며 연구하였던 율장이다. 이것을 중국 의정(義淨) 스님이 한역(漢譯)한 것을 저본으로 하여 이번에 처음 우리말로 번역, 간행한 것이다.

불교의 근본이 되는 계정혜(戒定慧) 중, 계(戒)는 자발적인 마음으로 규율을 지키는 것이고, 율(律)은 타율적인 규범의 뜻을 가진 가장 기초적 계율교학을 이른다. 계율은 불자의 삶에서 열반의 평화를 이루고 성불의 단계에 반드시 학습할 필수적이고 근본적인 바탕이다. 이러한 계율들 중 중국에 전역(傳譯)된 사대광율(四大廣律)은 법장부(法藏部)의『사분율』과 화지부(化地部)의『오분율』, 설일체유부의『십송율』, 대중부(大衆部)의『마하승기율』을 이며, 여기에 음광부(飮光部)의『해탈율』을 합쳐 오부율(五部律)이라고 불렀다. 특히 법장부의『사분율』은 중국과 한국, 일본에서 율종(律宗)이라는 종파를 이룰 정도로 널리 퍼졌다. 가장 늦게 전역된 근본설일체유부의『유부신율(有部新律)』은 티베트에도 전역된 9부와 같은 계율이다.

한국은 일찍이 자장율사가 전해온『사분율』과 더불어 원효대사가 연구했던『범망경(梵網經)』의 불성계(佛性戒)?『유가사지론』과『보살영락본업경』의 삼취정계(三聚淨戒)를 근간으로 불교 계율의 기초를 세우고 면면이 이어져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전통을 다져왔다.

중국의 의정(635~713) 스님은 인도에 불법을 구하기 위해 여행하는 25년 동안, 인도의 37개국을 순방하며 새로운 불법을 공부하고 귀국하면서 18부(部) 470여 권의 범어 원본 율장을 가지고 귀국하였다. 의정이 10여 년에 걸쳐 한역한 근본유부계율은 그때 가져온 것으로, 이전에 전해졌던 계율보다 새로운 계율로서 연구할 가치가 다분하다.

그중 이『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는 의약품과 관련된 건도를 설하고 있으며 모두 18권으로 되어 있다. 여러 건도 가운데에서도 약사는 비교적 늦은 시기에 결집된 것으로, ‘아수라’와 같은 다른 율장과 다른 용어가 등장한다. 유부율은 내용이 광범위하고 본생담과 비유담처럼 교의적인 설명과 같은 문학적인 요소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 이 책에서도 의약품과 관련된 것은 처음의 2권뿐이고 나머지는 인연담과 전생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율장의 구성방식은 중생들에게 궁극적인 질병의 내용은 몸에서 오는 것이 아닌 마음이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책의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제1권에서는 가을철에 질병이 발생하여 필추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을 때, 석가세존이 네 가지의 약을 만들어 복용하는 방법을 설하고 있다. 또 사람의 고기와 코끼리 및 용의 고기를 먹지 않을 것 등 여러 가지의 육식 금지를 설하고 있고, 제2권에서는 교살라국의 의사 아제야가 필추를 치료하면서 세존을 비난하고 지옥에 떨어진 것과 사찰에서 음식물을 끓이거나 저장해서 묵히는 것을 금하는 것, 필추들이 걸식이나 생식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질병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또한 수파륵가국의 장자인 자재(自在)에 대한 인연과 원만(圓滿)이라는 그 아들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 등을 담았다.

제3권에서는 원만이 가업을 일으킨 것과 불법에 귀의하고 전법하는 과정 등이 있고, 제4권에서는 세존께서 500명의 선인들과 박구라 필추를 교화한 인연과 소파라성에서 흑자와 교담마 두 용왕들에게 공양을 받은 인연, 목련이 세존을 의지하고 마리지세계에 나아가서 어머니를 교화한 인연, 세존께서 손타라 용왕을 교화한 인연 등을 담았다.

제5권에서는 미생원왕이 세존을 해치고자 하였던 인연과 뒤에 불법에 귀의한 인연, 광엄성의 도말라 바라문이 악귀들을 제거하기 위해 세존을 청한 인연, 세존께서 전생에 선현왕으로서 일산을 공양하였던 전생담, 파타리성에 대한 유래 등이 있다.

제6권에서는 지나간 옛날에 대성왕(大聲王)이 보당(寶幢)을 건립한 인연과 발타리 필추의 전생담, 미륵불이 하생하고 초전법륜을 굴린 인연담, 세존께서 열반하시기 전에 유행하였던 인연과 여러 오파색가들의 과보를 설하신 내용 등이 있다.

제7권에서는 암라부인(菴羅夫人)이 공양한 인연과 율고비 종족의 전생담, 파사타 종족의 500역사들을 교화한 인연, 설리지(薛利支)가 인간 세상에 나타난 인연, 세존께서 구시나가라에서 열반하시기 전에 법을 부촉하신 인연 등이 있고, 제8권에서는 암물라자가 불법에 귀의하였던 인연과 고좌와 위좌의 두 범지를 교화하였던 인연, 목련이 외삼촌을 교화한 인연 등이 있다.

제9권에서는 세존께서 한 바라문과의 전생담을 설한 것과 인타라 바라문을 교화한 인연, 상력 약차를 교화한 인연과 포도를 화정(火淨)한 인연, 금강수 약차와 함께 여러 곳을 교화한 인연, 무도간 용왕을 교화한 인연, 가나색가왕의 출현을 예언한 것, 우파국다의 전생담 등이 있고, 제10권에서는 이라보제를 제도한 인연과 여러 약차에게 조복받으신 인연, 오달라연 바라문을 인연하여 게송을 송한 것과 가전란의 노파를 교화한 인연, 화수왕을 인연하여 말먹이의 보리를 먹은 것과 상주에게 전륜왕이 되는 것을 수기한 인연 등이 있다.

제11권에서는 세존께서 말먹이의 보리를 먹은 전생담, 제12권에서는 사리불과 목련이 별도로 공양을 받은 인연, 목동 환희를 제도한 인연과 전생담, 물고기?기러기?거북?아귀의 전생담, 강가하의 연기(緣起), 정생왕이 세상에 출현한 인연 등이 있고, 제12권에서는 세존께서 신통력으로 여러 사람을 교화한 인연, 구걸한 쌀뜨물을 대가섭에게 보시하고 천상에 태어난 문둥병 여인의 인연, 승광왕이 전생에 독각께 쌀기름을 보시한 인연, 가난한 여인이 세존께 등불을 공양하여 연등회가 발생한 인연, 세존께서 보시하여 무상정등각을 구하면서 복업을 닦았던 인연 등이 있다.

제13권에서는 세존께서 보시하여 무상정등각을 구하면서 복업을 닦았던 인연과 세존의 전생인 선재의 전생담 등이 있고, 제14권에서는 세존께서 미시박다라왕으로서 아내와 자식들을 보시를 행하였던 전생담 등이 있고, 제15권에서는 방생취에서 인간을 구제하였던 전생담과 여러 세존께 공양한 전생담 등이 있다.

제16권과 제17권에서는 외도 전차녀(氈遮女)가 세존을 비방한 인연과 모든 세존께서 열반에 들어가기 이전에 짓는 열 가지의 인연, 사리불?목건련?가섭존자 등의 대제자들의 전생담이 있고, 마지막 18권에서는 세존께서 스로가 과보를 받게 되었던 전생담을 설하고 있다.

이처럼『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는『열반경』의 내용을 계승한 부처님 제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다양한 본생담과 비유담?인연담, 그리고 교의적 설명 등과 문학적인 요소까지 가미된 자료이다.『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약사』 원문에 나오는 ‘필추’와 ‘필추니’란 단어는 각각 현재 보편적으로 ‘비구’, ‘비구니’라고 부르지만, 이 책에서는 원 뜻을 최대한 살리고자 원문 그대로 ‘필추’, ‘필추니’로 썼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이 부처님 당시의 계율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는 것은 물론, 그 핵심 사상과 내용들은 오늘날 승가에서도 여전히 지켜야 할 유용한 것임을 깊이 인식하고 실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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