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분석해야 할 어려운 대상이 아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가 담긴 사계절 120점의 그림과 마주 앉는 자세를 배운다
저자는 평범한 회사원,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성의 남편으로 평범한 일상을 꾸려가고 있지만, 또 하나의 이름이 있다. 바로 블로거 ‘레스까페’이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2008년부터 4년 연속으로 ‘파워블로거’로 선정된 저자의 블로그에는 그림 한 점의 위로를 얻고자 하는 네티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누적 방문자 수가 570만 명에 이르고 8만 회 이상 스크랩 된 그의 블로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편안하고 친숙한 말투로 그림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를 발견해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따뜻함’이 있다.
책은 계절에 따라 4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고, 또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매달 10점씩의 그림을 소개한다. 봄 그림에는 아무래도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희망을 담은 그림들이 많다. 여름으로 넘어가면 푸른 색조가 눈에 많이 띈다. 찬란한 햇빛이 뜨겁지만 활기에 찬 여름의 기운을 전달한다. 가을의 그림들은 색조부터 차분해진다. 겨울은 추운 계절이지만 그림만큼은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다시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는 그림들이다.
지친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에, 부담스런 하루를 시작하면서 버스 안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난 나른한 오후에…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이런 자투리 시간을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여유는 꼭 필요하다. 그림은 짧지만 강한 메시지를 전하고 긴 여운을 남기는 매력을 갖고 있다. 화가 이름을 모르면 어떻고 화파에 대한 미술사적 지식이 없으면 또 어떤가.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그런 부담은 잠시 내려놓고 그저 그림에서 쉬어가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