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와 우리나라의 이슈는 ‘사회적 가치’이다. 사회공헌, 사회적 책임, 공정경쟁, 공정무역, 상생협력, 지속가능경영, 지역사회공헌, 격차 해소, 환경보존 등등 많은 주장과 이론이 있으나 지향점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공공기관에 있어 ‘사회적 가치’는 그 존재가치이자 사업의 궁극적 목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논하는 이유는 그 동안 많이 혼란스러웠고 합의된 개념이나 모델이 정리되지 못했던 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의 공익성과 수익성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그 어느 것도 희생되거나 경시되어서는 바람직하고 지속가능한 경영이 이루어 질 수 없다. 더구나 공공기관에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균형적으로 창출하는 것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혹자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각종 글로벌 표준을 참조하면 된다고 하고 혹자는 기업의 사회공헌(CSR)을 확대, 강화하면 된다고 한다. 혹자는 정부에서 제시하는 일자리 창출, 상생, 지역발전, 환경 등 정책지침을 준수하면 된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창출 모델과 가이드라인은 제대로 나와 있지 않다. 본 서에서는 우수기업에서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례를 찾아 정리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공공기관에 맞는 사회적 가치창출 방법론은 어떤 것인지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서의 주제는 한마디로 ‘공공기관이여, 기본으로 되돌아가라’이다. 기관의 설립목적과 존재이유, 그리고 사업의 목적이 원래 사회적 가치창출이기 때문이다. 그 동안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정책 드라이브로 인해, 그리고 방만한 공공기관이라는 국민의 오해로 본연의 가치와 사명을 다소 망각하고 민간기업처럼 운영되어 온 측면을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내야 하는가? 아니면 공공성을 높여 공익에 기여해야 하는가?’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고민과 혼돈, 딜레마들이 없지 않았다. 사실 그것은 딜레마가 아니다. 공익과 수익, 공공성과 효율성은 함께 가는 것, 서로 시너지를 내는 요소이다. 이것을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이라고 한다. 즉, 경제적 가치(효율성?수익성)과 사회적 가치(공공성?공익성)가 공유되고 중첩되고 함께 파생되는 업무프로세스, 사업모델, 협업모델을 찾는 것이다. 공익에 기여하면서 수익도 증가하는 모델,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사업에도 도움이 되는 모델을 찾는 방법과 이론이 공유가치창출(Creating Shared Value)이다. 이것이야 말로 공공기관이 경영에 접목해야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창출은 단순한 주제가 아니며 순식간에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공공기관의 사업과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innovation)이며 새로운 창조(creation)이라고 생각된다. 한 두 사람의 아이디어로 사회적 가치창출이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공공기관의 직원들이 참여하여 각 공공기관 고유의 사명과 역량에 맞는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발전을 위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