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 그웨나엘 오브리의 대표작이다. 2009년 페미나상을 받으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의 아버지는 「미쳤다」는 진단을 받고 사회로부터 배척당한, 그녀에게 있어 어두운 그림자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그녀와 사회가 규정한 대로 아버지는 그저 미치광이일 뿐이었을까?
작가는 죽은 아버지가 남기고 간 원고를 소설로 옮기기로 결심하면서, 아버지의 진짜 존재를 찾아가는 과정을 시작한다. 그 과정은 광기와 정상이라는 경계의 전복을 시도하며 부르주아 앞에 놓인 평탄한 삶을 박차고 나온 아버지, 여러 겹의 가면을 쓴 채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던 아버지에게 새로운 존재를 부여한다. 아버지의 심연뿐 아니라 작가 자신의 상처받은 내면까지도 깊숙이 파고드는 이 작품은 독특한 구성과 소용돌이치듯 강렬한 문장으로 프랑스 현대 문학의 깊이를 탁월하게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