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개혁파들 실체 벗기기와 김옥균을 다시 이야기하는 이유
역사적 사례로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조선 엘리트 파워 급진 개혁파 김옥균과 젊은 그들의 모험적인 행동과 치열한 삶을 재조명하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제도권에서 조국의 앞날을 위해 분골쇄신한 김홍집, 어윤중 등 온건 개화파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선을 보낸다. 기존의 김옥균 관련 저작과 비교해서 다음과 같은 차별성을 가지고 기술함으로써 동시대에 대한 인식의 지평과 관련 인물들에 대한 스펙트럼을 넓혀주고 있다.
특히 김옥균의 실체를 소상하게 벗김으로써 인간 김옥균의 장점과 단점, 그에 대한 맹목적인 편애나 편견, 그리고 오해를 가급적 불식하고자 하였다. 저자는 역사적 ‘큰 일’을 도모하는 데 있어서 ‘젊은 그들’의 스케일은 원대하고 이상은 숭고했으나 디테일, 즉 치밀함이 부족한데다가 민심을 간과한 채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일을 성급하게 추진하였으며, 특히 리더인 김옥균은 작전을 지휘, 수행하는 데 있어서 유능한 참모를 두지 못한 점이 패인이었다고 분석하였다.
냉엄한 국제질서에서 볼 때 외교에서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 한국과 미국의 관계,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단기간에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지금까지의 대미 우호관계를 견고히 하되,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물론 인접 러시아에 대해서도 실리적이고도 세련된 등거리 외교전략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점들이 김옥균과 그 시대를 타산지석과 반면교사로 삼고 김옥균을 다시 이야기하는 이유의 하나라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