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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
글쓴이
오에 겐자부로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2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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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에 겐자부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소설가. 1935년 에히메현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에서 불문학을 공부하던 1957년 단편 <기묘한 아르바이트>로 데뷔했다. 이후 <사육>으로 아쿠타가와상을, 『만엔 원년의 풋볼』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받으며 명성을 쌓았고, 1994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물여덟에 장애를 가진 장남 히카리가 태어난 일은 그의 문학을 결정적으로 바꿔, 아들과의 공존은 평생의 주제가 되었다. 집필 활동과 나란히 반전과 평화를 위해 목소리를 낸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한 시대를 살았고, 2023년 여든여덟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인간의 실존을 파고들며 반세기 넘게 소설을 써온 그는, 『읽는 인간』에서 평생 곁에 둔 ‘보물 같은 책들’을 돌아본다. 어린 시절의 고전과 시집부터 만년의 책까지, 그 한 권 한 권이 어떻게 자신의 삶을 빚고 작품에 스며들었는지를 섬세하게 들려주며, ‘인간은 왜 읽는가?’라는 물음에 자기 생애로 답한다. 국내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개인적인 체험』, 『홍수는 내 영혼에 이르고』, 『새로운 사람에게』, 『그리운 시절로 띄우는 편지』, 『익사』, 『만년양식집』, 『아름다운 애너벨 리 싸늘하게 죽다』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199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오에 겐자부로. 책은 오에 겐자부로의 작가생활 50년을 맞아 기획한 것으로, 지난 15년 동안 긴 호흡으로 오에의 문학을 지켜본 '요미우리신문' 문화부 담당기자 오자키 마리코와의 대담집이다. 오자키는 “훌륭한 작가가 훌륭한 비평가인 것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 정도까지나 적절하면서도 통렬하고 집요한 ‘오에 겐자부로’에 대한 비평가는 작가 자신뿐이지 않을까, 확신하고 어떻게 해서든지 오에 선생의 이야기를 통째로 기록해두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총 5시간 분량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제작한 것에, 문예지 '신초'의 인터뷰 등을 덧붙여 여섯 장으로 재편성해 책으로 출간했다.

“두 시간 동안이나 책을 힐끗 볼 수조차 없기 때문에” 영화관에 가지 않고, 일흔이 넘은 지금까지도 새벽 6시면 일어나 생수 한 잔을 마시고 오후 2시까지 꼬박 여덟 시간 글을 쓰고, 나머지 대부분의 시간은 책을 읽는다는 노(老)작가. 그는 이번 대담을 위해 데뷔 당시부터 50년간 쓴 소설을 모두 다시 읽었다고 한다. 장편소설만 해도 20여 권을 훌쩍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단순히 성실한 성품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대목이다. 문학을 대하는 그의 자세는 진지함을 넘어 비장하기까지 하다.

이 대담집의 행간에서 읽을 수 있는 오에의 정치적 신조는 분명하다. 시대를 살아가는 작가의 윤리적 자세를 끊임없이 자문하는 가운데, 오에는 전후 민주주의자로서의 가치관을 작가 활동의 근간으로 삼는다. 베트남 반전운동, 히로시마 반핵운동 등에 참가하는가 하면, 천황제를 비판한 소설을 발표해 우익의 협박을 받기도 했고, 김지하와 솔제니친 등 정치적 탄압을 받는 작가들의 석방 운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노벨문학상 수상 당시 일본 천황이 문화훈장을 수여하려고 하자 ‘자신은 전후 민주주의자로서 민주주의 이상의 권위와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거부했다. 평생에 걸쳐 우직하게 관철해온 정치노선은 일본 국내에서 많은 적을 만들어왔지만, 그는 여전히 꼿꼿하다.

오에 겐자부로의 여러 매력과 수식어에도 불구하는 그는 결국 우리에게 소설가로,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50년을 정리하는 이 책의 제목도 “오에 겐자부로, 자신을 말하다”가 아닌 “오에 겐자부로, 작가 자신을 말하다”가 아닐까? 그는 말한다. “권력을 반대하는 입장으로 늘 살아 왔지만, 데모에 가담할 경우에도 그것을 소설가로서의 생활보다 상위에 두지 않았습니다.” 사회에 대한 작가의 윤리도 중요하지만 더 좋은 소설을 쓰고자 하는 작가정신이야말로 그의 50년에 걸친 문학인생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음을 알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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