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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운동과 마을목회
글쓴이
한경호 편/총회한국교회연구원 편저
출판사
나눔사
출판일
2018년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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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종교
21세기 한국교회 목회전망은 보는 시각에 따라서 어둡기도 하지만, 새로운 목회패러다임의 출현을 기다리는 입장에서 보면 희망적이다. 교회의 외형이 축소되고, 대내외적으로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교회에 우선 필요한 것은 사람을 살리는 목회다. 교회에 사람이 모이지 아니하면 교회는 그 기능과 역할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 이런 측면에서 21세기 목회는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목회로 발전되어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고심하던 끝에 최근 몇 년 전부터 새로운 형태의 목회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마을 목회’다. 마을목회는 비단 농어촌의 마을을 형성하고 마을을 복음화시키는 것이 만족하는 것이 아니다. 마을 속한 모든 참여자들과 함께 살기 좋은 환경과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는 지역사회의 나눔이 어우러지는 것이다.
21세기 마을목회는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우리의 통념을 바꾸고 더 나아가 새로운 공동체성과 복음을 요구한다. 그리고 마을이라는 공간은 21세기 새로운 만남과 공동체가 추구해야하는 실질적인 공간인 동시에 정신적인 공간일 수 있다. 마을에는 사람이 있고, 그리고 목회에는 복음이 있다. 그렇다면 이 사람과 복음이 만나는 공간에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나눔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또한 필요한 것이 바로 “협동조합”운동이다. 협동조합은 사람과 물건, 그리고 생명과 삶이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나누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협동조합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기독교 사회 윤리적으로 보면 똑같은 책임과 힘을 가지고 있다. 누가 더 가지거나 누가 덜 가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급속도로 발전한 우리사회가 양극화 현상을 비롯한 경제문제로 인해서 사람이 존중받지 못하는 폐해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부상하고 있다.
신자본주의와 무한 경쟁체제 속에 우리 경제는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사람을 살려야하는 ‘목회’에서 이런 경제논리로 인하여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야할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이를 위해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협동조합”운동은 구성원들에게 경쟁을 강요하지 않는다. 한정된 재화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이 경쟁 안에서 서로를 죽일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 새로운 변혁을 시도하는 것이다. 재화를 균등하게 나누고 가진 사람이 덜 가진 사람에게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이루어지는 “협동조합”은 위에서 말한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 질 수 있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나눔 운동이다. “협동조합”운동은 최근에 많은 공동체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도하고 있으며, 특히 예장통합에서는 2015년 「온생명협동조합」이 창립되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협동조합은 죽어가는 지역사회를 살리고 구성원들의 피폐한 삶에 활기를 주기 위해서 창안되었고, 특히 유럽의 나라들에게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활동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오랜 역사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는 이 운동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많은 지역사회단체들을 통해서 소개되고 있으며, 한국식 협동조합의 정착과 운영을 위해서 많은 연구진들이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특히, 신학자들을 중심으로 신학적 이론에서 바라본 ‘협동조합’의 의의와 특징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들은 기독교정신을 가지고 협동조합의 정신과 원리를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것을 확장해서 생각하면, 궁극적으로는 협동조합의 실천은 마을목회와 만나게 된다. 특별히 “코이노니아”는 기독교정신에서 나오는 강력한 나눔과 실천의 원리이다. 이 원리는 다양한 지점에서 선교적 교회와 만나게 된다. 교회가 건물과 지역에만 안주했던 것에서 벗어나 교회는 자신의 틀을 깨고 열린 교회, 지역사회를 품고 가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선교적 마인드를 실천하는 교회는 다시 지역사회를 살리고 교회와 마을이 상생 · 발전하는 그런 목회적 방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마을목회를 실천하는 많은 교회에서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목표는 바로 “더불어 같이”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가장 합리적이면서 이상적인 실천을 위한 강력한 체제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또한 ‘협동조합’이다. 그렇게 때문에 저자들이 주장하듯이 마을목회와 협동조합은 불가분리의 관계이며, 이 두 가지를 함께 실천하여 나갈 때, 우리가 추구하는 생명을 살리는 목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을 귀히 여기고 사람을 살리는 목회가 바로 21세기 우리한국교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먼저 ‘협동조합’의 원리와 실천방안을 이론적으로 살피고 이를 구체적으로 적용, 실천할 아이디어를 구상함이 요청된다. 이에 이번 출간되는 『협동조합운동과 마을목회』는 이런 필요성을 충족시켜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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