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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름다운 날에 3
글쓴이
김영란 저
출판사
가하
출판일
2012년 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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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우린 그때 길고 긴 겨울의 통로를 지나고 있었다.
외롭고 시리기만 하던 날들이었다.
겨울의 끝에는 봄이 있음을,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들은
그렇게 시작되었음을……, 그땐 알지 못했다.

“지금 후회한다는 거야? 우리가 서로 원하고 사랑했던 그 모든 게……,
다 후회된단 거냐? 지금 그런 뜻이야?”
“그래! 너랑 있었던 일, 전부 다 후회해. 너랑 자는 게 아니었어.
아무리 생각해도 제정신이 아니었어. 이젠 다신 안 그럴 거야.
다신 그렇게 바보 같은 짓 하면서 살진 않을 거라고!”
은재는 눈을 부릅뜬 채 서현을 향해 또박또박 대답했다.
“거짓말이야. 거짓말! 그럴 리가 없어.”
“왜, 난 착하니까? 웃기지 마! 난 그렇게 착한 여자가 아니야.
보란 듯이 성공해서 다시는 그 누구도 날 흔들고 조종하지 못하게 할 거야!
그러려면 너랑 이렇게 한심한 사랑타령이나 하면서 시간 낭비할 여유 없어!”
생각과 내뱉는 말이 따로 분리될수록 걷잡을 수 없이
깊은 슬픔이 밀려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었다.
“너……, 너 지금 그 말을 내가 믿을 거라고 생각하냐?
널 잊으라고? 그게 가능할 것 같냐?
이런다고 우리가 헤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냐? 난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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