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반우파운동의 진실
중국이 아무리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들춰낸다. 1957년 반우파운동 당시 ‘사회주의적 민주’를 주장한 선각자들이 어떻게 우파로 몰려 기나긴 시간 고통받았는지를 오랫동안 감춰졌던 우파 관련 자료와 회고록 등을 정리하고 개별적인 만남 등을 통해 보완하고 연구하여, 당시의 역사적 현장으로 안내한다. 반우파운동(반우파투쟁)이란 1956년 ‘백화제방 백가쟁명’(百花齊放百家爭鳴)의 일시적인 사상의 자유 속에서 반정부적 발언을 한 모든 인사들을 ‘우파’로 낙인찍어 탄압한 전제적 군중운동이다. 계급투쟁에 관해서는 초법적인 힘을 지닌 공산당은 아무 죄 없는 사람들(우파로 지목된 사람의 가족, 그들과 대화한 사람)까지도 우파의 함정으로 몰았기 때문에 마오쩌둥 중심의 강력한 일당 전제정치와 통제시스템이 공고화되었다. 군중을 통제하고 이용하는 방식으로 정적을 제거하고 권력을 강화하는 이런 방법을 보건대 반우파운동은 사실상 문화대혁명의 기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반우파운동의 진상을 파헤치는 이 책은 두 가지 특징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그 당시 우파로 몰렸던 수많은 인사들의 주장, ‘우파정신’을 복원하는 것이다. 대학생을 비롯한 수많은 지식인들이 더 나은 세상을 바라며 외친 ‘사회주의적 민주’를 정리하여 그들의 요구가 톈안먼사건의 민주화 요구로까지 계승됨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 하나는 상처로 남아 있는 중국인들의 아픈 역사를 바로잡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망각하지 않는 민족’만이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며 같은 독재자를 두 번 다시 만들어 내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책이 밝히는 역사의 진실과 ‘사회주의적 민주’와 같은 정신적 유산은 현대 중국이 풀어내야 할 과제이기도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