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옥상화가 김미경의 그림 작황 보고서
“가난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기로 했다”
아련하면서도 감동적인 100여 점의 그림과 솔직담백하게 써내려간 자신의 이야기
옥상에 올라 서촌의 풍광을 담아낸 펜화 작품들로 ‘서촌 옥상화가’라는 이름을 얻은 김미경 작가의 세 번째 책 『그림 속에 너를 숨겨놓았다』가 출간되었다. ‘가난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기’로 마음먹고 화가의 길을 선택한 지 5년째인 김미경 작가의 소박한 삶의 태도와 「서촌옥상도」를 포함한 대표작 10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그림 성장 에세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세 번째 책 『그림 속에 너를 숨겨놓았다』는 옥상에서, 길거리에서, 하루 종일 그림 그리며 살기 시작한 지 올해로 5년째인 ‘김미경’이란 작가가 그림으로 표현하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소중한 것들’에 대해 아낌없이 쏟아낸다. 한마디로 ‘그림 농사꾼의 5년 그림 작황 보고서’다. 전업 화가로서 그동안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던 그림 이야기와 2017년 「한겨레」에 ‘김미경의 그림나무’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과 그림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오랫동안 가슴에 품었던 ‘무엇으로 그림을 그리는가?’라는 질문에 ‘그리움’ ‘시간’ ‘추억’ ‘꽃과 나무’ ‘자유’ ‘몸’이라 답을 내놓고 지난 5년간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어쩌다 옥상에서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 좋아하는 사람과 그 기억, 추억과 사물, 그리고 자연이 훌륭한 동기부여가 되었음을, 딸과 함께 나눈 정치, 사회, 페미니즘 이야기가 그림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 미술 대학을 나오지 않고도 화가로 살아갈 수 있었던 구체적인 과정과 자유와 꿈, 기쁨 등을 글과 그림에 오롯이 담아냈다. 글만 쓰던 커리어우먼이 전업 화가의 길로 나선 후 겪어야 했던 고민과 성찰, 인생의 재미, 그리고 일반 화가들은 기록하지 못했던 그림 그리는 현장의 시시콜콜한 사연들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