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주아 세계와 부르주아에게 봉사하는 성직자들 그리고 공식 문학계에 대항하며 철저히 단절된 태도를 보였던 레옹 블루아는 부조리하고 사악하고 어리석은 인간들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의 상상에 따르면 우리는 이미 지옥에 있고, 모든 인간은 자신의 동료를 고문할 책임을 맡은 악마이다. 그는 졸라를 피레네 산맥의 바보라고 불렀고 르낭, 아나톨 프랑스, 부르제, 상징주의자들을 비롯해 일반적으로 인간이라는 종을 모욕했다. 우리 시대의 ‘검은 유머’를 그 누구보다 완벽하게 만들어 냈던 레옹 블루아는 환상 단편 소설의 창조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레옹 블루아의 단편 12작품이 실려 있다. 설령 편린이라 할지라도, 이 책은 레옹 블루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