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철학자이다. 브라운 대학, 컬럼비아 대학, 로체스터 대학에서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형이상학 분야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덕 윤리를 열렬히 옹호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저서로는 『형이상학』이 있으며 그 밖에 『행동과 목적』 『선과 악』 『덕 윤리학』 『자존심의 회복』 『자유, 무정부, 법』 등이 있다. 알베르 카뮈처럼 시시포스 신화를 바탕으로 삶의 의미를 짚어보는 글을 쓰기도 했다.
책 소개
분야인문
미국 저명 철학자 리처드 테일러의 결혼과 사랑, 욕망에 대한 통찰 인간의 본성을 이해한다면 불륜은 결코 부도덕한 것이 아니다
흔히들 결혼의 성공 여부를 결혼 생활의 지속이나 부부 간의 정조로 판단한다. 그러나 외도라는 뚜렷한 흔적이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부부가 더 이상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한 채 결혼 생활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도로 결혼생활의 성패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 리처드 테일러는 미국의 철학자다. 철학자가 불륜을 주제로 책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최근 영미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는 덕 윤리학(virtue ethics)의 중심에 있다.
덕 윤리학은 간단히 말해 칸트에서 시작된 보편적인 의무로서의 도덕(morality)이 가진 편협성을 비판한다. 개인이 추상적인 규범에 종속되는 것에 반대하고 공동체에 기인한 윤리를 주장하는 것이다. 저자는 불륜이 실패한 결혼의 징후라고 말하면서 다시 말해서 이미 사랑이 식어버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불륜이라 말한다. 그러나 외도를 하지 않더라도 사랑이 시들해지고 그 자리에 결혼을 유지시키는 다른 요인이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해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불륜에 대해서는 ‘간음하지 말라’는 잣대만이 적용된다. 하지만 불륜이 왜 일어나는지 살펴보면 그렇게 단순한 한마디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인간의 본성과 욕구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알 수 있다. 또 거꾸로 진정한 부부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도 드러난다. 미국의 철학자 리처드 테일러는 도덕규범의 한계와 결혼 제도의 맹점을 짚어냄과 동시에 불륜이 어떻게 시작하고 발전하는지 생생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또 불륜의 엄청난 파괴력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제시하여 결혼 제도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