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현대를 위기 상황으로 파악한다. 최상위 단계의 태풍인 망쿳, 짜미 등이 서태평양 연안국을 휩쓸고 우리나라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때 아닌 10월 태풍을 맞았다. 미국엔 플로렌스, 어마 등 5등급 허리케인이 수시로 불어 닥친다. 불의 고리를 따라 지진, 화산이 발생하여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고 유럽 등 곳곳에서 홍수, 산불 등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쪼개지고 녹아내려 해수면 상승으로 남태평양 섬나라가 수몰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인간 사회는 어떤가? 전에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PC방 종업원이 불친절했다는 이유로 일부러 집에까지 가서 칼을 들고 와 얼굴을 삼십 여 차례나 난자하여 피해자를 치료하던 의사들의 입에서 쌍욕이 비명처럼 터져 나왔다는 사실. 자신의 아이를 죽인 다음 시신을 분할하여 지인들의 냉장고에 보관해 온 한 부모들의 이야기는 분노를 넘어 어안을 벙벙케 한다. 저자 김헌일은 자신의 소설 속에서 재난과 위기에 찬 현실을 적시하고 해결방법으로 사랑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