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 유라시아의 드넓은 초원에서 전쟁을 일으키려는 세력에 맞서 평화를 추구한 사람들을 등장시켜 지금 한반도의 역사적 문제를 고민해 보게끔 풀어나가는 청소년 소설이다. 대학에서 천문기상학을 전공한 과학도답게 작가는 이번 소설에다 수학적 추리 기법을 가미시켜 그동안 우리 청소년 문학에서 좀처럼 만날 수 없던 과학 소설의 매력을 한껏 발산시키고 있다.
석호는 이모부의 실종 소식을 듣고 몽골과 중국, 러시아 접경 지역에 구장 자치구로 엄마와 함께 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작품 속 구장 자치구는 작가가 임의로 꾸며낸 가상의 공간으로,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한반도의 지정학적 조건과 상당히 많이 닮아 있다. 석호는 이모부가 그곳 구장 시에서 고대 유적을 탐사하러 다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모부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석호는 이모부의 아들 무동 형과 함께 이모부가 남겨 놓은 자료를 근거로 수학과 역사 지식을 이용해 고대 문명의 수수께끼를 서서히 풀어 나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