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배우고, 어른들은 생각하는
세계시민을 위한 교양서
에피소드 역사 시리즈 ‘세계사’편 상·하권 완결본
학생들이 퍼붓는 질문에 답하다
2012~2013년 《에피소드 한국사》 시리즈(근현대·조선·고중세)로 학생과 부모, 어른과 아이들에게 공히 “재미있는 개념서”란 찬사를 얻은 저자의 ‘세계사’ 완결편.
‘한국사’ 시리즈가 그러했듯, 현직 역사 교사인 저자가 교과서 속 ‘한 줄 역사’를 실마리로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어른들이 꼭 기억했으면 하는 세계사 210장면을 상·하권으로 나누어 정리했다. 상권의 부제는 『민족과 국가의 탄생』, 하권의 부제는 『혁명과 자본의 시대』.
저자는 이토록 방대하고 거창한 작업을 하도록 이끌어 준 ‘스승’은 전적으로 학생들이라고 밝히고 있다. 세계사 수업시간에 질문 공세를 퍼부어 식은땀을 흘리게 하고, 세계 역사를 다시금 공부하고 정리하고 설명하게 끌어 준 학생들. 더불어 한국 근현대사를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폐지하여 세계사를 가르칠 수밖에 없도록 만든 교육 당국의 공(?)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인다.
한국인의, 약소국의, 반성의 세계사
이 책에 담긴 에피소드들은 단순히 재미있는 이야기에 머물지 않는다. ‘교과서에 이러이러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그 뒤에는 이런 에피소드가 숨겨져 있다’ 정도로 끝나면 그야말로 ‘교과서 읽어 주는 교사’ 수준 아닌가. 저자는 줄거리와 사론史論 위주로 서술된 교과서의 틈새를 다양한 에피소드로 채움으로써, 백인과 황인 그리고 흑인들이 같이 살아온 세계 역사의 기쁘고 슬프고 억울하고 가슴 벅찬 순간들을 재구성하여 보여 준다. 단, 세계사를 바라보는 원칙만은 분명하게 밀고 나간다. 서구가 아닌 한국인의, 강대국이 아닌 약소국의, 찬양이 아닌 반성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사! 바로 우리 관점의 세계사이다.
우리가 아는 세계사에서 중국사와 서유럽사를 빼면 얼마나 남을까. 우리는 중국인도, 서유럽인도 아닌데 말이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비단 한국사를 가르치다 세계사를 가르치게 된 역사 교사만의 고민은 아니다. 우리의 교과서에도 이러한 고민이 담겨 있으나, 아직 서구와 중국 중심의 세계관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