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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할 준비
글쓴이
이은의 외 4명
출판사
시사IN북(시사인북)
출판일
2018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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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은의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로서 대기업 삼성을 상대로 싸워 이긴 최초의 여성이 된 후, 서른여덟 살에 로스쿨에 입학해 마흔한 살에 변호사가 되자마자 법률사무소를 개업하고 자신을 고용했다.

한류 아이돌 스타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고 신고했다가 무고로 몰렸던 술집 여종업원에 대한 무죄판결, 영화감독이 유명 여성 방송인의 가슴 노출 영상을 임의로 영화에 삽입해 배포한 행위에 대한 민사배상판결, 유튜버 양예원을 대상으로 스튜디오 촬영물 유포 및 강제추행을 한 가해자에 대한 유죄판결, 유도선수 신유용을 고등학교 시절 성폭행한 코치의 유죄판결 등 화제가 되었던 여러 성폭력 사건을 비롯해 주로 남성 중심 사회에서 피해를 입은 여성들, 대기업 등 힘센 조직의 갑질로 고통받은 사람들, 열정을 악용당한 청춘들의 사건을 맡아 승소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불모지나 다를 바 없었던 여성 사건 영역에서, 개인에게도 사회에도 유의미한 기록을 써가는 중이다.

한국 사회의 여느 청춘들처럼 불안하고 막막한 나날을 보냈고, 급변하는 여성 이슈의 한복판에서 눈치 보지 않고 원칙대로 직진해도 큰일 나지 않음을 배우며, 남에게도 이러한 교훈을 시전 중이다. 예민한 게 아니라 당연한 것들을 변론하고 이야기하는 씩씩한 변호사로, 소신 있는 작가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삼성을 살다》 《불편할 준비》(공저) 《상냥한 폭력들》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여성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
이은의·윤정원·박선민·은유·오수경이 건네는
‘우연히’ 살아남은 여성들을 위한 일상 생존 지침서

성희롱 사건에 휘말려 회사를 그만둔 뒤 로스쿨에 진학한 여성,
진료실에서 만난 환자들이 자기 몸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게 안타까웠던 여성,
워킹맘의 삶이 다 처절한 것은 아님을 북유럽을 돌아보며 알게 된 여성,
나를 들볶는 세상으로부터 자아를 지키기 위해 글쓰기를 선택한 여성,
드라마 보는 게 낙이었으나 어느 순간 그 불편함에 눈을 뜬 여성.

다섯 명의 여성이 한자리에 모였다. 강남역 사건 이후 ‘우연히 살아남았다’는 것을 자각해 버린 또 다른 여성들을 위해서다. 책의 출발은 시사주간지 『시사IN』에 연재된 동명의 칼럼을 통해서였다. ‘불편할 준비’라는 제목으로 페미니즘 칼럼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필자들은 매주 쓸거리가 있을지 걱정했다고 한다. 기우였다. 쓸거리는 매주 차고 넘쳤다. 칼럼을 기획했던 장일호 『시사IN』 기자에 따르자면 “각을 세우고 보니 이 나라는 ‘여성은 국민이 아니다’라는 걸 매일같이 확인시켜주는 일투성이였다”(머리말 중에서).

그렇게 모인 필자들이 2018년 5월, 지면 밖으로 나와 독자들을 만났다. 강남역 살인 사건 2주기를 맞아 연속강좌를 열게 된 것이다.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좌에 참여한 이는 이은의(변호사), 윤정원(산부인과 의사), 박선민(국회 보좌관), 은유(작가), 오수경(자유기고가). 페미니즘과 반페미니즘이 부딪치는 최전선에서 매일같이 아슬아슬한 일상을 견디며 살아온 이들은 현장에서 체득한 생존의 법칙을 동시대 여성들에게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를 느껴야 하는 현실 속에서 나를 지키며 살아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상세한 지도와 구체적인 생존 매뉴얼을 전수한 것이다.

『불편할 준비-페미니즘을 찾아가는 다섯 개의 지도』는 그 결과물로 나온 책이다. 페미니즘을 다룬 좋은 책들이 쏟아지는 이즈음이지만, 일상에서 젠더 이슈에 부딪쳤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실전서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일례로 이 책에는 “질에서 냄새가 나요” “상사가 자꾸 저한테 사랑한다며 접근하려 드는데 어떡해야 하나요?”처럼 어디에도 물을 수 없었던 여성들의 솔직한 질문과 그에 대한 명쾌한 답변이 담겨 있다. 강의를 듣고 난 여성들이 “나 혼자 듣고 끝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얘기들이다”라고 입을 모았던 것도 그 때문이리라. 성폭력·몸·정치·글쓰기·대중문화 다섯 가지 주제를 집중력 있게 파고 든 이 책이 일상 속의 페미니즘을 찾아가고자 하는 이들, 나아가 ‘혐오와 차별이 없는 사회’로 가기 위해 나 자신부터 기꺼이 ‘불편할 준비’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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