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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
글쓴이
권행백 저
출판사
아마존의나비
출판일
2018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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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권행백

한의학 박사. 내장산 기슭에서 태어나 전주고, 경희 한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해외 의료 봉사등 진료와 사회 활동에 전념하던 중 일중독에 빠져 허우적대는 자신을 발견, 모든 활동을 접고 홀연히 ‘자기다움’을 찾아 떠났다. 몰입과 성찰의 십여 년 여정 끝에 본명을 버리고 ‘행복한 백수’를 의미하는 ‘행백(幸白)’이라는 이름의 이야기꾼으로 돌아왔다. 이제 그의 삶을 지배하는 화두는 두 가지이다. 실존하는 인간의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현재의 한국 사회를 규정하는 굴곡의 현대사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첫 번째 질문을 진화 생물학에서 찾은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로 정리하고, 후자에 대한 답을 구하고자 얽히고 설킨 한국 현대사를 지배와 저항, 허위와 진실의 핍진한 서사로 풀어 낸 십여 편의 소설로 찾아왔다.

2013년 진화 생물학 에세이 『이기적 유전자 사용 매뉴얼』 발표
2015년 단편 <샤이 레이디> 《한국소설》 신인상
2016년 <불교신문>, <광남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7년 단편 <오동의 꿈> 경북일보 문학대전 금상
2018년 장편 『한옥마을 남쪽 사람들』 발표
2018년 중편 <바람이 깎은 달> 서귀포문학공모전 대상
2018년 중편 <악어> 제26회 전태일문학상
2018년 소설집 『악어』 발표
2019년 소설집 『아버지의 우상』 발표
2019년 계간 《동리목월》 신인상
2019년 『이기적 유전자 사용 매뉴얼』의 수정 증보판 『이기적 유전자, 반격의 사피엔스』 발표
2023년 소설집 『타인의 삶』 발표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권행백 소설집 『악어』는 「바람이 깎은 달」, 「악어」, 「샤이 레이디」 등 총 세 편의 중편을 실었다. 「바람이 깎은 달」은 ‘큰엉’이라는 해식애를 품은 제주 해안 마을 ‘남원’을 배경으로 한다. 4·3과 이념 전쟁의 한복판에서 국가 권력에 의해 희생된 ‘보말 할망’의 쓰라린 가족사를 배경으로 제주가 숨죽여 품어왔던 역사와 현실에서의 가족애를 어루만진다. 운영하던 공장이 연쇄 부도로 문을 닫은 주인공이 어린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고 실의에 빠진 아내와 마지막 여행이라 맘먹고 찾은 두 달 여정의 제주살이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부부가 묵은 민박집 옆집에는 ‘보말 할망’이라고 부르는 이웃과의 왕래 없이 혼자 사는 노파가 있다. 4.3의 소용돌이 속에 부모를 잃고 남겨진 어린 ‘보말 할망’ 남매. 다섯 살 터울의 오빠는 삶의 고달픔을 해결하기 위해 고교 진학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밀항했다. 몇 해를 기다려도 귀국하지 않은 오빠를 잊은 채 괸당(친척)들의 정략적 결정으로 결혼 후 남매를 낳고 살던 보말 할망에게 낯선 사내들이 사진 한 장을 들고 들이닥치면서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파란만장한 할망의 굴곡진 삶이 시작되는데… 「바람이 깎은 달」은 2018년 서귀포문학상을 수상했다.

타이틀 작품인 「악어」는 2018년 전태일문학상 소설부문 당선작이다.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의 원시 부족 마을을 배경으로 악어가죽을 공급하는 한국 자본의 사업 확대 과정에서 벌어지는 자연과 문명, 자본과 권력의 갈등, 그리고 노동과 계급의 출현을 숨 가쁘게 그려냈다. 이야기 전개가 일핏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속에는 개성공단 폐쇄, 남북 갈등, 권력과 노동의 대결 등 결코 가공이라고만은 할 수 없는 지금 우리 삶의 모습들을 굵직하게 담아냈다. 작가는 몇 해 전 직접 찾았던 개성공단의 활기 띤 모습과 정작 당사자들은 이유조차 명백해 모른 채 일방적 문닫기를 강요당해 쫓겨난 기업과 현지 노동자들을 외면할 수 없어 소설로 그려냈다.

마지막 작품 「샤이 레이디」는 작가를 소설가로 등단시켜준 첫 소설이다.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를 끝없이 탐구하던 작가가 아들을 앞세워 찾아 들어간 미얀마 산속 원주민들의 삶에서 모티브를 얻은 늦깎이 소설가의 발로 쓴 이야기이다. 우연찮게 찾아간 소수 부족 마을이 자본으로부터 비켜선 해방구이길 간절히 소원했지만, 현대 문명과 자본은 인적 드문 산중의 소수 부족조차 그냥 두지 않았다. 소설 속 주인공의 아버지는 한국에서의 실패한 삶을 뒤로하고 가족과 연락을 두절한 채 깊은 산중의 소수 부족 마을로 찾아든다. 몇 해 지나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의 편지를 받아들고 찾아 들어간 아들의 행로와 아버지에 대한 심정의 변화, 이어지는 연작 「마디」에 드러난 아버지의 삶을 통해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담담히 성찰하게 한다.
「샤이 레이디」는 2015년 [한국소설] 신인상을 수상했다.

부록으로 실은 「작가의 변-소설처럼 사는 법」은 작품 해석이 아니다. 오롯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 탄탄대로 ‘명의’의 길을 박차고 소위 ‘돈 안 되는’ 소설가의 길로 들어선 작가의 소회를 짧게 풀어 놓았다. 더불어 소설가 전업을 마음먹은 후 4년 만에 신춘문예 2관왕을 비롯 총 열한 차례의 각종 문학상을 수상하고 20여 차례 최종심에 이르는 동안 익힌 소설쓰기 노하우를 기록했다. 수많은 문학 지망생들에게는 강단에서의 세밀한 이론 이상의 자극이 되어줄 수도 있겠다 싶어 사족으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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