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심리의 양면성에 대한 고찰과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
황보윤의 두 번째 창작집 『모니카, 모니카』는 인간의 내면심리를 파헤치는 작품들이다. 다양한 소재를 발굴하여 형상화하는 작가의 시선이 작품마다 드러난다. 『모니카, 모니카』는 주인공 모니카와 친구 은수의 내적 갈등을 기본으로 깔고 있는 작품이다. 앞은 주인공, 뒤는 친구 은수를 나타내는 복선이다. 주홍글씨를 연상시키는 이 작품은 인간심리의 양면성에 대한 고찰과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절대악도 절대선도 지닐 수 없는 인간의 내면심리를 파헤치면서 동시에 이기와 이타, 강함과 약함, 비굴과 용기 사이의 경계선에서 독자는 어느 편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가를 묻는다. 선과 악의 마지막 결전장, 아마겟돈의 싸움을 바라보는 작가의 예리한 시선도 그 안에 노정되어 있다. 예민한 촉수를 뻗어 작품의 단초를 뽑아내서 형상화시키는 능력은 망원경과 현미경을 동시에 들이대는 치열한 작가정신과 진정성이 선행되어야 가능한 작업이다. 작가가 그동안 쌓아온 사유의 함량과 내공의 깊이를 짐작하게 해주는 작품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