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에서 작가 지망생들과 글쓰기 교사들 사이에서 고전으로 불리며 탐독되어온 『소설의 기술』(원제: The Art of Fiction)이 35년 만에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이 책을 쓴 존 가드너는 저명한 소설가이자 시인, 중세문학 연구자, 비평가이기도 했지만, 평생 여러 대학을 다니며 소설 창작법을 가르친 유명한 강사였다. 가난했던 습작생 레이먼드 카버에게 자신의 작업실 열쇠를 주며 글쓰기를 독려했던 것으로 유명한 가드너는 문예 창작을 가르칠 때 교재를 직접 만들어 사용했고, 그의 친구들과 작가들을 비롯한 여러 대학의 문예 창작과 강사들도 이를 빌려 자신들의 강의에 애용했다. 이 책은 명료하고 단호한 문체로 가득하다. 가드너가 소설 쓰기에 대해 평생 생각하고 가르쳐온 것들을 집대성한 것으로, 원서는 저자가 1982년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완성한 원고로 이듬해 출간되었다. 이 책은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에는 소설 및 예술과 관련된 전반적인 이론을 상세하게 다루고 있는데, 소설이 무엇인지, 소설이 하는 일과 소설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소설이 노리는 것은 무엇인지, 사건의 표현 방식, 플롯과 캐릭터, 배경과 주의 선택 등에 대해 다룬다. 2부에는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다룸으로써 보다 나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돕고, 플롯짜기를 비롯해 모방, 어휘, 문장, 리듬, 시점, 지연, 스타일 등 구체적인 기교에 대한 지침이 담겨 있다. 그리고 그룹과 개인별 생각 거리와 실용적인 테크닉 개발을 위한 ‘연습문제’가 수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