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수행에 있어서 우뻬카의 고유한 기능과 기본 특성, 우뻬카의 역할과 필요성, 그리고 현실적인 유용성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국내 최초의 책
우뻬카(upekh?, upekkh?)는 마음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기능을 가진 정신적인 요소이다. 균형감을 바탕으로 한 고요한 평정심과 공평한 관찰력은 우뻬카의 대표적인 기능인데, 여기서 균형감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특성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불교 수행법은 계율을 바탕으로 선정과 지혜가 모두 포함된 체계로서, 여기에는 점차적인 닦음에 의해서 최종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일련의 방법들이 총동원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싸띠(sati)는 사마타 선정과 위빠사나 통찰 수행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핵심적인 기법으로 소개된다.
근래에 들어 싸띠는 활발한 학문적인 연구 성과에 힘입어 세간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싸띠가 대상에 마음을 확고하게 붙여두고 집중력을 키우거나 유지할 때, 그리고 법(현상)의 본질을 파악할 때, 우뻬카는 동요하지 않는 고요한 평정심과 공평한 관찰이 이루어지도록 정신적인 균형감을 유지한다. 이들은 서로를 성립시키면서 상호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야만 최종의 목표에 원만히 도달할 수 있다. 우뻬카는 그것이 지닌 여러 가지 장점과 실질적인 효용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한 채 주로 담론의 중심 밖에 머물러 왔다.
이 책은 불교 수행에서 중요한 요소임에도 그간 소홀히 여겨온 우뻬카의 고유한 기능과 기본 특성에 초점을 맞추고, 불교 수행에 있어서 우뻬카의 역할과 필요성, 그리고 현실적인 유용성 등에 대하여 초기불교 경론과 아비담마 논서를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