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 자유주의, 민주주의의 사상가 한나 아렌트?
스스로를 세계에 열어가는 파리아(Pariah, 버림받은 자)로서 정치를 다시 사고하다
한나 아렌트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이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될 만큼 그의 사상은 현대인들에게 의미가 깊은 것으로 여겨진다. 한나 아렌트의 많은 개념과 저서들, 악의 평범성에 관한 논의나 전체주의의 기원, 인간의 조건 등에 대한 탁월한 통찰과 이에 대한 이해는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뜨거운 주제들이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체화한 시민으로 살아가려고 할 때, 그의 사상은 많은 도움을 주며, 그런 의미에서 한나 아렌트의 사상은 여전히 현실성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한나 아렌트 사유의 전선들 - 기억과 이야기, 의식적 파리아의 정치》는 젊은 철학 연구자이며 장애인 활동지원사로 일하는 저자가 노들장애학궁리소와 인문학 공동체 우리실험자들에서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흔하게 접하던 한나 아렌트에 대한 통속적 해석이 아닌 묻혀져 있던 새로운 한나 아렌트의 사유를 함께 만나고자 시도한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기억과 이야기를 중심 테마로 인간 실존과 정치 영역에서 이야기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공식적 주류적 역사 이해에서 벗어난 역사적 패자들이 어떻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지 하나하나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서 ‘의식적 파리아pariah’, 즉 스스로가 사회적으로 버림받은 자임을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주류 사회와 싸워 나가는 자로서의 위치에서 자신의 정치철학적 여정을 시작한 한나 아렌트의 진면목을 새롭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 수록된 강의를 따라 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들은 자신의 이야기와 한나 아렌트의 사상이 만나는 부분을 경험할 수 있다. 한나 아렌트를 다시 새롭게 이해하는 길에 독자 여러분을 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