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일어나는 일이 낮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주로 낮에 자연을 관찰한다. 밤에 우리가 쉬는 것처럼 많은 생물들도 밤에는 자거나 쉴 거라 생각한다. 동물들은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사람을 피해 숲이나 들로 숨어들었고, 사람의 주요 활동 시간대를 피해 밤을 선택한 종이 많다. 그래서 밤의 야생은 낮과 다름없이 활기차다.
밤에 활동하는 곤충들을 알아보는 것도 어렵지만,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다행히 불빛에 이끌리어 날아오는 곤충이 많아 우리는 어둠을 밝힌 등불 아래서 짧은 시간에 많은 곤충을 효과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 책은 밤에 등불에 모이는 곤충 1,570종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을 들고 밤 곤충 관찰을 나선다면 불빛을 보고 찾아오는 웬만한 종을 구별할 수 있다. 이제 낮에만 곤충을 관찰하던 습관을 벗어나 밤길로 들어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