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에게 가방은 물건을 넣어 다니는 어떤 도구 혹은 액세서리 그이상이다. 여자에게 어떤 가방을 메느냐는 남자들이 차를 통해 자존심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 옷이나 가방 등 한 사람이 선택한 아이템들은 단순히 패션 아이템일 뿐 아니라 그 사람을 표현하는 하나의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가방은 그 성향을 가장 잘 드러내는 아이템이다.
『여자의 가방』은 프랑스 사회학자가 쓴 여자와 가방 사이에 얽힌 심리 이야기다. 저자는 여자들이 그토록 가방을 사랑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에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75명의 여자들을 직접 만나서 그녀들의 가방에 대한 인터뷰를 했는데, 그의 첫 질문은 항상 “당신의 가방 속에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였다. 이 질문에 많은 여자들이 별것 없다며 시작한 이야기는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풍부했다.
인터뷰에 응한 여자들은 자신의 가방 브랜드, 내용물, 크기, 가방을 메는 방법, 가방 속을 정리하는 방법, 갖고 있는 가방의 개수 등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저자가 발견한 것은 바로 그녀들이 가방에 담고 있는 삶의 가치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