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도 마음도 보류가 되나요?
사랑이라는 말이 빛바랜 것처럼 보이는 현재에도 끊임없이 사랑에 천착하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세련되게 변주해서 연주하는 작가 마리옹 파욜. 관계에 대한 다양한 단상을 철학적으로 보여주었던 책 『관계의 조각들』, 그리고 연인들의 어떤 장난을 재기 넘치게 보여주었던 『어떤 장난』에 이어 이번에는 사랑에 대한 고찰을 담은 신작 『사랑도 보류가 되나요』가 북스토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으로 마리옹 파욜은 2018년 앙굴렘 페스티벌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으며 자신의 영역을 확고하게 인정받았다.
『사랑도 보류가 되나요』는 마리옹 파욜이 ‘사랑꾼’인 한 남자의 삶을 통해서 지나간 사랑들의 의미에 대해서 묻는 작품집이다. 흔히 ‘썸을 탈 때가 사랑이 가장 사랑다울 때’라고들 하는데, 그 썸 단계에서 넘어가지 못한 ‘보류된 사랑들’을 마리옹 파욜은 재치 있고 흥미로운 시선으로 질문을 던지며 날카롭게 그려낸다. ‘안정된 지금의 사랑’보다도 아름다워 보이는 ‘과거의 보류된 사랑들’은 과연 정말로 더 아름다운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우리에게 사랑의 의미란 무엇일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해서 마리옹 파욜은 『사랑도 보류가 되나요』라는 아주 특별한 그림 에세이로 대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