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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상업자본의 발달
글쓴이
강만길 저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8년 1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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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강만길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근현대사 연구와 저술활동을 통해 진보적 민족사학의 발전에 힘을 쏟았다. 1998년부터 약 10년간 통일고문을 역임했고,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남측위원회 위원장,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광복60주년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부터 재단법인 ‘내일을 여는 역사재단’을 설립해 젊은 한국근현대사 전공자들의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조선후기 상업자본의 발달』 『분단시대의 역사인식』 『일제시대 빈민생활사 연구』 『통일운동시대의 역사인식』 『고쳐 쓴 한국근대사』 『고쳐 쓴 한국현대사』 『20세기 우리 역사』 『역사는 이상의 현실화 과정이다』 『역사가의 시간』 등의 저서로 학계 곳곳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향년 90세로 별세하였다.

책 소개

분야역사
‘자본주의 맹아론’의 고전이자
인간 중심의 역사학을 연 기념비적 저술


『조선후기 상업자본의 발달』은 저자의 박사학위 논문으로 서론, 결론을 제외하고,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학자 유수원의 상업관에서 출발해서 경강상인(京江商人), 개성상인(開城商人), 시전상인(市廛商人) 등의 유통 연구를 거쳐 유통이 생산을 지배하는 과정, 이렇게 형성된 상업체제 내의 피지배층의 생활과 그 내적 길항 과정을 『조선왕조실록』 『일성록』 『비변사등록』은 물론이고, 방대한 『승정원일기』까지 면밀히 검토하는 등 철저히 자료에 기반하여 다루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상업발달 자체를 다루는 데 머무른 것이 아니라 바로 유통자본의 생산 지배 과정을 추적했으며, 이를 통해 조선후기 ‘상업자본의 생산 지배’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상업사 연구가 자본주의 맹아론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의 사회경제적 발전단계가 19세기 후반까지 고대사회의 말기적 단계, 곧 전근대적 단계에 머물렀다는 식민사학의 정체성론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이 정체된 사회가 아니라 조선후기에 자본주의의 싹이 이미 돋아나고 있었음을 주장한 것이 자본주의 맹아론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한국사학에서 자본주의 맹아론의 고전적 저작이라는 것이 일반적 평가이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표현할 수 없다. 이 책은 지배계급과 그들에 관한 정치사가 해방 이후 한국사 연구의 거의 전부였고 사회경제 관련 글도 단순한 사회적 현상의 서술에 머물던 시기에 피지배계급의 생활과 저항의 과정, 그 역사적 변화의 의미를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연구였고, 이후의 역사학이 지배계급의 언술에 빠지지 않고 인간 속으로 들어가는 계기가 된 저작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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