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사진과 그림, 상세한 설명
우리 전통조경 시설의 모든 것을 담았다!
얼마 전 TV 오락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진행자들과 함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경복궁을 찾았다. 유홍준 전 청장은 경복궁의 웅장하고 화려한 건축물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바닥 포장과 여기저기 듬성듬성 놓여 있는 천록이나 드므, 굴뚝처럼 그냥 지나치게 되는 시설들을 설명해 주목을 받았다. 박석 포장이라는 기술을 소개하면서는 우리 선조들의 과학성을 이야기하고 천록이나 드므에서는 우리 선조들의 해학과 지혜를 이야기했다.
경복궁에서 천록이나 드므를 눈여겨보는 사람은 흔치 않다. 더구나 돌로 엉성하게 비뚤하게 놓은 것처럼 보이는 바닥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더욱 적을 것이다. 그런데 유홍준 전 청장은 이것을 얘기했고 ‘천록’이라는 단어와 ‘드므’라는 단어가, ‘박석 포장’이라는 낯선 단어가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우리 전통건축의 외부 공간을 더욱 가치 있고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없어서는 안 될 전통조경시설에 대해 우리는 잘 모른다. 이것은 전통조경을 공부하는 학자들의 탓일 수도, 무관심한 우리 자신의 탓일 수도 있다.
우리 선조들이 바닥을 처리하는 방법, 여기저기 듬성듬성 놓여 있는 솥단지 같은 드므나 부간주, 때로는 무서운 모습으로 때로는 해학적으로 표현되어 있는 석상들, 같은 듯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담장들, 크기나 모양새가 다른 연못들, 화계, 다양한 모양의 굴뚝들… 이처럼 다양한 전통조경시설을 풍부한 그림과 사진, 상세한 설명으로 소개한다. 이 책은 전통조경을 공부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교과서가 될 것이고,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지나치게 되는 단순한 장식물 정도로 여기던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