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낭만주의 대표작가 호프만의 환상과 괴기가 어우러진 동화
발레, 음악, 영화, 뮤지컬에 이어 드디어 성인용 버전으로 완역
매년 연말 전 세계 주요 공연장의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호두까기 인형’. 알렉상드르 뒤마의 각색,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 표트르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어우러지면서 ‘호두까기 인형’은 시대를 뛰어넘는 명품 공연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발레단에서 짧게는 십수 년, 길게는 수십 년째 공연을 이어오며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차이콥스키는 말년에 이 발레곡을 만들었는데, 당시 그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원전이 아닌 프랑스의 대문호 뒤마가 각색한 좀 더 밝은 분위기의 버전을 토대로 했다고 전해진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이지만, 정작 그 원작을 접해본 이는 그런 이유로 많지 않다.
‘호두까기 인형’의 원작은 18~19세기에 활동한 독일 작가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이 쓴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Nussknacker und Mausekonig』이다. 호프만은 계몽주의에 대항해 신비적이고 형이상학적인 경향을 내세운 18세기 말 독일 낭만주의의 대표적 작가로, 환상적이면서도 괴기스러운 작풍이 특징이다. 추리소설의 창시자이자 공포문학의 대명사로 알려진 에드거 앨런 포, 스릴러 영화 장르를 확립한 앨프레드 히치콕,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 프란츠 카프카 등 후대 유명 작가들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는 평가만으로도, (그의 작품을 접해보지 않은 독자들이라도) 그의 작풍이 어떠했을지는 가히 짐작해볼 수 있다.